기아차 "4분기, 신흥 시장 공략·신차 효과로 수익성 방어에 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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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태구 기자
입력 2017-10-27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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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는 4분기에도 중국 사드 사태 영향 지속 등 어려운 경영여건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신흥 시장 공략 강화 △신차 효과 극대화 △RV 차종 비중 확대 등을 통해 수익성 방어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기아차는 27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컨퍼런스콜로 기업설명회(IR)를 열고 2017년 3분기 영업손실 427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4조1077억원이다. 영업익은 전년 대비 무려 181.4% 감소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지난 3분기 매출액은 증가했음에도 통상임금 판결에 따른 1조원 가량의 비용 반영 여파로 분기 영업이익이 지난 2007년 3분기 이후 10년 만에 적자 전환하게 됐다”며 “하지만 재무상 불확실성이 제거되고 스팅어, 스토닉 등 주력 신차의 글로벌 판매가 본격화되는 등 긍정적인 요인들도 충분한 만큼 올해 남은 기간 수익성 방어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히 기아차는 통상임금 소송과 관련된 재무상의 불확실성이 제거됨에 따라 향후 보다 안정적인 경영활동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먼저 기아차는 중남미, 러시아 등 주요 신흥국 경기가 회복세로 접어들고 있는 만큼 전략 차종을 앞세워 이들 국가에 대한 공략을 보다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실제 기아차는 올해 3분기까지 주요 신흥 시장에서의 판매량이 증가세를 기록했다.

기아차는 멕시코 공장의 생산 확대로 올해 3분기 누계 멕시코 판매가 전년 대비 55.7% 증가해 시장점유율 또한 3.6%에서 5.7%로 크게 뛰었으며, 이를 바탕으로 전체 중남미 시장에서 전년 대비 14.1% 증가한 16만5873대를 판매했다.

또한 러시아에서는 과거 시장 침체기 속에서도 꾸준히 지배력을 유지해온 결과 최근 수요 회복의 효과를 빠르게 선점하며 전년 동기 대비 25.4% 증가한 12만6387대를 판매했으며, 시장점유율 또한 9.9%에서 11.1%로 증가했다.

이와 함께 기아차는 신차 효과 극대화를 통한 판매량 증대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리오(국내명 프라이드)는 3분기부터 투입된 신형 모델의 활약에 힘입어 올해 러시아에서 베스트셀링 모델 등극이 유력하며, 니로 또한 국내와 유럽을 중심으로 신차 효과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는 스팅어와 스토닉은 4분기부터 미국,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 본격 투입돼 판매를 견인할 계획이다.

기아차는 최근 스토닉, 니로, 스포티지, 쏘렌토, 모하비에 이르는 SUV 풀 라인업을 완성하며 글로벌 SUV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더욱 향상시켰다.

특히 지난 7월 부분변경 모델로 새롭게 선보인 더 뉴 쏘렌토는 지난 9월 한달간 국내에서 총 1만 16대가 판매돼 2002년 1세대 쏘렌토가 출시된 이후 월간 최다 판매를 기록했으며, 4분기 이후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 순차 출시될 계획이다.

아울러 기아차는 중국에서도 최근 현지 전략형 소형 SUV K2 크로스를 출시하며 중국 SUV 수요에 적극 대응하는 등 향후 대당 판매단가가 높은 고수익 RV 차종의 글로벌 판매 비중을 지속 확대하며 수익성을 적극 개선해나갈 방침이다.

이밖에도 기아차는 △품질 및 고객서비스 강화 △전사적인 비용 절감 및 생산성 향상 △차세대 파워트레인 개발 △커넥티드카, 친환경차 등 미래차 경쟁력 확보 등 내실경영을 더욱 강화함으로써 현재의 위기상황을 근본적인 기업 체질 개선 및 경쟁력 강화의 계기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경영여건이 지속되고 있지만 지난 6월 미국 제이디파워社의 ‘2017 신차품질조사(IQS)’에서 기아차가 일반브랜드로서는 최초로 2년 연속 전체 1위를 차지하는 등 내부 경쟁력은 꾸준히 향상되고 있다”며, “남은 4분기에도 경쟁력 있는 신차와 고부가가치 차종 판매 확대를 통해 수익성 방어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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