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국감] 中企시대 열렸는데…권칠승 "중기연 연구원은 영업사원으로 전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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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란 기자
입력 2017-10-26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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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연구원이 기초연봉에 더해 실적에 따라 인센티브를 주는 방식으로 연봉을 책정하면서 연구 인력이 사실상 영업 사원으로 전락했다는 지적이 26일 국정감사에서 제기됐다. 중기연은 중소기업 문제를 조사·연구해 정책 수립을 지원, 중소기업 발전에 기여하자는 취지에서 설립된 공공기관이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중기연으로부터 제출받아 이날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중기연에 재직 중인 연구원들의 연봉은 기초연봉에 실적 연봉을 더해 산정되고 있다.

중기연의 연봉계약서 중에는 '연봉은 연구실적 또는 업무실적 등 업무수행능력을 기초로 정하며 초과근로 대가를 포함한 금액(기초연봉+실적연봉, 식대 포함)으로 체결하되 12분의 2로 나누어 매달 지급한다'고 돼 있다.
 

더불어민주당 권칠승 의원이 13일 오전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2017.10.13 [연합뉴스]
 

연구원들의 연봉이 성과목표관리제(MBO)에 따라 받는 인센티브 금액으로 정해지는 것이다. 이 때문에 연구원들이 실적 연봉을 높이기 위해 연구 중 수탁 과제를 유치하는 등 영업 활동을 병행하고 있어 연구에만 집중할 수 없다는 게 권 의원의 주장이다. 중기연 관계자도 "연구원들은 업무 실적을 더 많이 수행하기 위해 직접 연구 과제를 따러다니고 있는 실정"이라고 시인했다.

권 의원은 "우리나라 경제의 주요 근간인 중소기업 관련 정책을 다루는 공공연구기관인 중기연의 연구원들이 주어진 연구 과제 수행에 몰두해야 함에도 연구원이 직접 연구 과제를 획득하고 그 성과에 따라 인센티브를 지급받도록 하는 것은 연구 기관의 운영 취지에 맞지 않다"며 "중기연에서 제도를 개선해 연구원들의 과제 수행 환경을 마련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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