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치동 그녀 '우선미' 강남권 대단지 재건축, 막바지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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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진주 기자
입력 2017-10-24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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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경1차 전용 84㎡ 석 달 사이 1억원↑

  • 주민 설명회서 선경·개포우성 통합 논의..."중대형 위주라 재건축 열기 뜨겁진 않아"

재건축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서울 강남구 대치동 '개포 우성아파트' 전경.[사진=오진주 기자]


개포동과 반포동을 중심으로 한 강남권 대단지 재건축이 방향을 잡아가는 가운데 대치동 삼총사 ‘우·선·미(우성·선경·한보미도아파트)’도 설명회를 여는 등 막바지 시동을 걸고 있다.

24일 한국감정원 시세에 따르면 선경1차 전용면적 84㎡의 평균 매맷값은 7월 15억5000만원에서 지난 주 16억5000만원으로 석 달 사이에 1억원 상승했다. 선경2차 같은 면적도 동기간 15억원에서 16억1000만원으로 1억원 가량 올랐다. 인근 공인중개업소에 따르면 같은 면적이 17억~17억5000만원에 매물이 나와있다.

선경아파트 바로 옆에 위치한 개포 우성아파트는 오름폭이 더 크다. 지난 6월 15억2500만원이었던 개포 우성1차 전용면적 85㎡는 지난 주 17억원을 기록했다. 현재 이 아파트 전용면적 85㎡도 17억~18억원 사이에 매맷값이 형성돼 있다.

지난 20일 열린 선경아파트 주민 설명회에서는 선경1·2차와 개포 우성1·2차의 통합을 논의하는 등 이미 재건축은 준비되고 있다. 통합이 이뤄진다면 선경아파트 1·2차 1034가구와 개포 우성아파트 1·2차 1140가구를 합쳐 총 2174여 가구의 대단지가 재건축에 돌입하게 된다.

하지만 선경아파트와 개포 우성아파트의 통합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있다. 선경아파트 인근 A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지난 20일 진행된 주민 설명회에서 재건축을 마친 조합 관계자를 모셔 개포 우성아파트와 통합 재건축하는 안에 대에 논의한 것은 맞다”면서도 “아직 입주자 대표회에서 주민들의 의견을 들어보는 단계일 뿐”이라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비쳤다.

또 다른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도 “우성아파트와 선경아파트 모두 중대형 비율이 높아 재건축 열기가 높진 않은 것 같다”면서 “재건축이란 게 워낙 긴 시간을 바라보는 것이다 보니 신중하자는 주민들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선경1·2차 총 1034가구 가운데 전용면적 85㎡이하 소형평형은 120가구에 불과하다. 맞은 편에 위치한 은마아파트는 전용면적 76㎡와 84㎡ 소형평형으로 구성돼 있다.

앞서 2014년 우·선·미 세 아파트는 모두 안전진단을 통과하면서 재건축 대열에 합류했으며, 선경과 개포 우성 모두 1983년에 입주를 시작해 재건축 연한을 훌쩍 넘겼다.

한편 2014년 리모델링 조합을 설립한 선경아파트 3차는 지난해 1월 금호산업을 시공사로 선정해 이르면 연말 일반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현재 지상1층, 1개동, 총 54가구인 이 아파트는 리모델링을 통해 지상 11층, 1개동, 총 62가구로 탈바꿈한다. 리모델링을 통해 늘어난 8가구가 분양되면 수직증축을 허용한 뒤 처음으로 일반 분양을 진행하는 단지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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