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신인지명권 1·2순위 싹쓸이…최대어 허훈·양홍석 ‘올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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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교 기자
입력 2017-10-23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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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kt 조동현 감독(가운데)이 송영진 코치(오른쪽)와 하이파이브를 나누며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사진=KBL 제공]


“올해는 마음 비우고 왔는데···.”

지난해부터 불운에 시달리던 조동현 부산 kt 감독이 올해 최고의 행운을 독차지했다. kt가 2017 프로농구 신인 드래프트 1·2순위 지명권을 싹쓸이했다. 조 감독은 “기대 이상의 결과가 나와 매우 기쁘다. 반전의 계기로 삼겠다”며 모처럼 활짝 웃었다.

kt는 23일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7 국내 신인선수 드래프트 구단 순위 추첨에서 가장 높은 32%의 확률로 전체 1순위 지명권을 차지했다. 이어 창원 LG의 1라운드 지명권 16% 확률까지 양도 받아 1·2순위 지명권을 모두 가졌다.

프로농구에서 한 팀이 신인 드래프트 1·2순위 지명권을 모두 가진 건 지난 2010년 박찬희(인천 전자랜드)와 이정현(전주 KCC)을 영입한 안양 KGC인삼공사 이후 역대 두 번째다.

kt의 행운은 지난 시즌 깜짝 트레이드에서 비롯됐다. kt는 간판 슈터인 조성민을 LG에 내주고 김영환을 영입하는 맞트레이드를 단행했다. 당시 손익계산서를 따졌을 때 kt가 손해를 본 것이 아니냐는 시선이 많았다. 하지만 이 트레이드의 숨은 카드는 차기 시즌 신인선수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의 포함이었다.

이로써 kt는 오는 30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국내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두 명의 선수를 가장 먼저 선발할 수 있다. 올해 드래프트 최대어로 꼽히는 허훈(연세대 4년)과 양홍석(중앙대 1년)이 kt 유니폼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허재 국가대표팀 감독의 차남인 허훈과 프로 조기 진출을 선언한 포워드 양홍석은 모두 태극마크를 달았던 유망주들이다.

조동현 감독은 “언론에 이름이 오르는 선수를 염두에 두고 있지만, 마지막까지 정보를 수집한 뒤 행사장에서 발표하겠다”며 “허훈은 배짱 있는 플레이를 하고, 양홍석은 성장 가능성이 큰 선수”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조 감독은 신인 선수를 영입한 이후 곧바로 올 시즌 2라운드부터 투입할 예정이다. 시즌 개막 이후 3연패를 당하며 최하위에 머물고 있는 kt는 반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1라운드 3순위는 서울 삼성이 뽑았지만, 역시 지명권 양도에 따라 KCC에 돌아갔다. 두 팀은 김태술(삼성)의 이적 과정에서 1라운드 지명권을 포함시켰다. 서울 SK가 4순위를 가졌고, KCC는 5순위도 뽑아 kt에 이어 겹경사를 누렸다. 전자랜드는 6순위, 원주 DB가 7순위 지명권을 얻었고, 울산 모비스는 8순위를 가졌다. 9순위는 고양 오리온, 10순위는 KGC인삼공사가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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