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硏 “태양광 발전 일자리창출 효과 원전의 두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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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상철 기자
입력 2017-10-22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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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년 20% 넘게 단가 감소 전망

태양광 설지 창면[사진=아이클릭아트 ]

태양광 발전에서 창출되는 일자리가 원자력발전의 두배가 넘는다는 분석이 나왔다. 원전이나 석탄‧가스발전과 달리, 태양광 발전은 중소기업도 참여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특히 태양광 발전의 단점으로 지목되는 발전단가의 경우, 매년 20% 넘게 낮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2023년이 되면 킬로와트시(kWh) 당 발전단가는 2010년과 비교해 10분의 1 수준으로 낮아진다고 분석했다.

태양광 발전은 발전소에서 전기가 주로 사용되는 도시까지 전력을 보내야 하는 원전이나 화력발전과 달리, 직접 생산한 전기를 바로 사용할 수 있어 효율적이다. 또 송전탑 사례 같은 지역갈등‧환경파괴 가능성이 낮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혔다.

산업연구원은 22일 이런 분석결과가 담긴 ‘태양광융합산업, 4차 산업혁명 시대 일자리 창출과 균형발전에 기여’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태양광 발전은 100만 달러를 투자할 때 15.7명의 일자리가 생기는 것으로 추산됐다. 원자력이나 화력 등의 발전은 태양광 발전보다 상대적으로 일자리 창출 효과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원자력에너지연구소의 2014년 보고서를 보면, 태양광 발전은 1000메가와트(MWe)당 1060명의 일자리가 창출되는 것으로 분석한 바 있다.

반면 원자력은 1000MWe당 500명의 일자리가 창출, 태양광 발전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석탄화력발전은 190명, 가스발전은 50명이다.

태양광 발전은 중소기업이 참여하는 문턱이 상대적으로 낮은 산업이라, 일자리 창출에 더 효과적이라고 보고서는 밝혔다.

첨단기술과 대규모 자본이 필요한 원자력은 현재 대기업과 첨단기술자 중심으로 진입장벽이 높다. 생산요소 투입량이 많을수록 생산비가 줄고, 수익이 높아지는 ‘규모의 경제’가 필요한 대규모 발전사업이기 때문에 중소기업 참여가 상대적으로 힘들다는 얘기다.

[보령댐 수상태양광발전시설]


LNG(액화천연가스)발전소 같은 가스발전 역시 현재 기술‧자본적 여력이 있는 대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반면 태양광은 설치공간이나 필요한 기술의 제약이 원자력이나 화력보다 낮아 중소기업 뿐 아니라 개인도 참여할 수 있다.

또 태양광 발전의 단점으로 지목되는 발전단가가 꾸준히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0년 kWh당 500원을 상회했던 태양광 발전단가는 매년 20% 이상씩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2023년이 되면 kWh당 50~60원 수준으로 하락할 것으로 보고서는 전망했다.

분산전원으로서 태양광 발전은 효율성이 다른 발전원보다 높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혔다. 전력생산 비중이 큰 원전이나 화력발전은 송배전망에 따른 비효율성이 크다.

원전이나 화력발전소는 전력사용이 집중되는 도시에서 먼 지역에 건설, 생산된 전력을 도시로 보내는 비용이 상당하다. 그러나 태양광은 집이나 건물 등에 설치된 패널에서 전력을 생산하고 바로 사용할 수 있다.

실제 우리나라 발전소 위치는 주요 소비지와 생산지역이 떨어져 있다. 경북‧전남에 발전소가 밀집돼 있어 이들 지역이 발전소 운행에 따른 사고‧환경피해 등에 노출됐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전력사용은 수도권과 같은 대도시에 주로 소비된다. 생산지역과 소비지역간 불균형이 심하다는 의미다.

보고서는 태양광 발전이 밀양 송전탑 사례로 대표되는 송배전망 설치에 따른 지역간 갈등도 발생될 가능성이 상당히 낮다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에너지 소비가 집중되는 피크시간의 에너지 확보와 효율성이 중요하다”며 “태양광은 피크시간(낮)에 전력이 가장 많이 생산되는 특성이 있어 전력 과설비 문제 해결에 효율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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