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모한 도전’ 이대성, 美 G리그 1R 지명…꿈의 NBA 진출 이루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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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교 기자
입력 2017-10-22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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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역대 세 번째로 미국프로농구(NBA) 하부리그인 G리그에 지명된 이대성. 사진=KBL 제공]

국내 프로농구(KBL) 울산 현대모비스에서 뛰었던 국가대표 가드 이대성(27)이 미국프로농구(NBA) 하부리그인 G리그에 진출했다. 어린 시절부터 꿈꿔온 미국 무대 도전의 의미 있는 결실이다.

이대성은 22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NBA G리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20순위로 이리 베이호크스에 지명됐다. G리그에는 총 26개 팀이 있으며 이번 드래프트에는 146명이 지원해 96명이 선발됐다.

이대성을 지명한 이리 베이호크스는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이리를 연고지로 두고 있다. 조시 롱스태프 감독이 이끄는 NBA 애틀랜타 호크스의 하부리그 팀이다. 이대성이 NBA 콜업을 받을 경우 애틀랜타에서 뛸 수 있다.

한국 선수가 NBA 하부리그에서 뛰는 것은 하승진(전주 KCC), 방성윤(은퇴)에 이어 이대성이 세 번째다. 하승진은 2004년 NBA 신인 드래프트에서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에 지명돼 한국인 최초의 NBA 선수로 활약하다 2006년 당시 NBDL(현 G리그)에서 뛰었다. 방성윤도 2004년 NBDL 신인 드래프트에서 4라운드 2순위로 로어노크에 지명됐으나 NBA 꿈을 이루지 못했다.

‘무모한 도전’이라는 말까지 들으며 큰 기대를 받지 못했던 이대성은 과거 방성윤보다 훨씬 높은 1라운드에 지명돼 NBA 진출의 가능성을 열었다.

이대성은 농구에 대한 열정이 남다른 선수로 잘 알려져 있다. 아마추어 시절 농구 이력도 남다르다. 삼일상고를 졸업한 이대성은 미국 진출을 위해 중앙대 3학년 때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 디비전2에 속한 브리검영대로 유니폼을 바꿔 입었다.

하지만 이대성은 미국 진출의 꿈을 실현시키지 못했다. 당시 D리그(현 G리그) 진출에 실패한 이대성은 2013년 KBL 신인 드래프트에 나와 2라운드 1순위로 현대모비스에 지명됐다.

잠시 꿈을 접은 이대성은 전역 이후 다시 용기를 냈다. 이대성은 유재학 현대모비스 감독과 구단의 동의를 얻어 올해 비시즌 기간부터 미국으로 건너가 개인훈련으로 몸을 만들며 G리그 드래프트를 준비했다.

이대성의 소속팀인 이리는 11월 4일 그랜드래피즈 드라이브와 시즌 첫 경기를 치른다. 이대성의 눈에 띄는 활약을 보여 NBA 콜업을 받으면 한국인으로는 역대 두 번째로 NBA 선수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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