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생명, 설계사 성공 모델 발굴에 신경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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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 기자
입력 2017-10-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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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생명]


KB생명이 영업조직 재건의 일환으로 설계사 성공 모델 발굴에 신경을 쏟고 있다. 꾸준히 성과를 내는 설계사를 성공 모델로 지정해 경험이 많지 않은 영업 인력들의 본보기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2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KB생명은 최근 2W(일주일에 2건의 계약 체결)을 수십주 연속으로 성공한 설계사를 대상으로 지원금 등을 지급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과거에도 유사한 시책이 없지 않았으나 이번에는 영업조직 내부에서는 물론 본사에서도 상당한 신경을 쏟고 있다.

2W나 3W(일주일에 3건의 계약 체결)을 수십주 연속으로 성공했다는 것은 설계사의 꾸준함을 평가하는 지표로 활용된다. 설계사가 매주 성실하게 영업활동을 하지 않았다면 달성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KB생명이 갑작스레 2W에 대한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배경에는 최근 영입한 경험이 많지 않은 설계사들에게 성공 모델을 제시해주기 위해서다. 지난 2015년 이후 추진하고 있는 영업조직 재건의 일환인 셈이다.

KB생명은 지난 2014년 계열사 KB카드의 고객정보 유출 사건으로 영업 조직에 타격을 입었다. KB생명은 2013년 말 기준 1263명의 설계사를 보유하고 있었으나 2014년 말에는 447명으로 64.61% 급감했다. 그야말로 영업조직이 뿌리째 흔들린 셈이다.

KB생명은 2015년 이후 설계사 모집 등 영업조직 규모 확충에 열을 올리고 있다. 다만 KB생명은 설계사 조직을 시급히 재구축하기 위해 높은 수수료를 미끼삼아 외부 설계사를 데려오지 않겠다는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 빠르게 설계사 숫자를 늘리기는 어렵겠지만 신규 설계사를 기용해 성장시켜야 회사의 자산이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 내린 결정이다.

당장 수수료를 늘리지 않았기 때문에 KB생명의 설계사 조직은 완만하게 회복하고 있다. 실제로 올해 6월 말 기준 KB생명의 설계사 수는 859명으로 2013년 규모를 회복하지 못했다.

다만 영업조직 내부에서 경험이 부족한 설계사가 많아졌다는 게 문제다. 대형 생보사처럼 장기간 활약한 설계사를 찾기 어려워 신규 입사한 설계사들이 본보기로 삼을만한 이른바 롤 모델이 없다는 것이다.

KB생명 관계자는 "그동안 계속해왔던 영업조직 재건의 일환으로 보면 될 것 같다"며 "2W는 대형 보험사가 봤을 때 대단치 않은 기록일 수 있지만 우리에게는 꼭 필요한 기록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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