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주가 자회사 상장 접자 급하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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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재 기자
입력 2017-10-22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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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호타이어 매각 문제 발목… 계열사 신규출자도 불리

아시아나항공 주가가 '추풍낙엽'처럼 떨어지면서 투자자에게 손실을 안기고 있다. 자회사인 아시아나IDT가 상장을 철회한 것을 비롯해 금호아시아나그룹발 리스크가 꼬리를 물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 주가는 하반기 들어서자마자 내림세로 돌아서 이달 20일까지 6130원에서 4180원으로 32%(1950원) 하락했다.

금호타이어와 금호고속 문제가 잇달아 발목을 잡았다. 결국 아시아나항공은 100% 자회사인 아시아나IDT를 상장하는 것도 미뤘다. 아시아나IDT는 최근 유가증권시장 상장심사를 자진 철회했다. 심사청구서를 낸 지 약 석 달 만이다.

아시아나IDT 측은 "금호타이어 매각 문제로 상장을 철회한다"며 "불확실성을 해소한 후 다시 상장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금호타이어가 채권단 자율협약 체제로 들어간 탓이다. 아시아나IDT는 2016년 매출(2565억원) 가운데 약 14%에 해당하는 353억원을 금호타이어 한 곳에서 올렸다. 당시 매출에서 전체 계열사와 내부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은 57%로 절반을 넘었다.

아시아나IDT가 계열사에 신규 출자한 것도 상장심사에 불리하게 작용했다. 금호고속은 최근 자회사인 금호속리산고속과 금호고속관광 지분 100%를 모두 300억원에 아시아나IDT 자회사인 케이에이인베스트에 처분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 지주사인 금호홀딩스는 9월 들어 금호고속을 흡수합병하겠다고 밝혔다. 금호홀딩스는 2016년 말 520%를 넘어서는 부채비율을 기록했다. 케이에이인베스트가 금호홀딩스 대신 금호고속 자회사를 떠안은 덕에 추가적인 부채비율 상승은 피했다.

아시아나IDT는 연초 케이에이인베스트를 만들었다. 당시 아시아나IDT가 200억원을 출자해 100% 지분을 취득했다. 이후 연 4.6% 이율로 100억원을 대여해 주기도 했다. 최근에는 유상증자에 참여해 추가로 98억원을 납입했다.

아시아나항공 주가는 상반기만 해도 가파른 오름세를 탔다. 올해 들어 6월까지 4220원에서 6130원으로 45% 넘게 뛰었다. 반면 주가는 하반기로 접어들면서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아시아나항공 주주 입장에서는 불만이 클 수밖에 없다. 2014년 이후 연간 기준으로 주가가 오른 적이 한 차례도 없다. 주가가 올해까지 떨어지면 3년 연속 하락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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