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OECD사무총장 접견…"최장 노동시간 문제 해결위해 공동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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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란 기자
입력 2017-10-19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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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후 청와대에서 방한 중인 앙헬 구리아 OECD 사무총장을 만나 얘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앙헬 구리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무총장을 만나 정부의 경제 정책 기조인 '포용적 성장'과 일자리 창출 방안, 디지털화 대응, 고령화 사회 대책 등을 두고 의견을 나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본관을 찾은 구리아 사무총장에게 "우리 정부가 포용성 달성, 양극화 해결을 최우선 과제로 설정,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며 "과거 우리나라의 경제성장의 혜택이 편향적으로 집중돼 사회 양극화를 악화시킨 요인 중 하나라고 보기 때문에 동 문제 해결에 있어 OECD와의 긴밀한 협력을 지속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고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문 대통령과 구리아 사무총장은 한국의 저출산, 고령화 문제가 매우 심각한 수준이라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문제 해결이 시급하다는 데 공감했다. 

구리아 사무총장은 "한국과 멕시코(사무총장 국적)가 OECD 회원국 중 최장의 노동시간을 가진 국가라는 불명예를 지니고 있으며, 생산성 또한 OECD 평균의 절반 수준에 머물고 있다"며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공동의 노력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공감한다는 뜻을 표시한 뒤 한국 정부가 노동시간 축소와 생산성 제고를 위해 노력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의 경우 노동 접근성의 불일치(mismatch)로 인해 발생하는 청년 취업난, 중소기업 구인난의 문제가 있으며, 우리 정부가 동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구리아 사무총장은 특히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한 실업인력을 새로운 분야에 진출시키기 위한 직업훈련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구리아 사무총장은 모두 발언에서 "대통령이 정한 정책 우선순위와 OECD의 우선순위가 흡사하다"며 "대통령은 생산성 증대와 성장, 일자리 창출 등에도 당연히 강조점을 두고 있지만 사회 정의와 포용성에도 많은 관심을 두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이어 한국 정부의 디지털화가 일자리와 생산성 증대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주제로 한 OECD의 국·영문 보고서를 문 대통령에게 전달했다.

이날 접견에는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 남관표 국가안보실 2차장과 OECD 사무총장실 관계자들이 배석했다.

구리아 사무총장은 이날부터 20일까지 열리는 '제3차 OECD 포용적 성장을 위한 챔피언 시장 회의'와 '2017 기후변화 대응 세계도시 시장포럼' 등 참석차 방한 중이다. 18일에는 포용적 성장과 기후변화 대응을 주제로 박원순 서울시장과 공동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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