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축구협회 회장 “협회에 대한 비판 송구·인적 쇄신 곧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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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민 기자
입력 2017-10-19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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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1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력 부진에서 촉발된 한국 축구의 위기 상황에 대해 사과하는 내용을 담은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국가대표팀과 협회에 대한 논란에 대해 고개 숙이며 개선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정몽규 회장은 19일 축구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최근 대표팀의 부진한 경기와 더불어 협회에 대한 비판이 계속되고 있는 것에 대해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송구스럽다. 대표팀의 경기력에 대한 문제에 대해 깊게 인식한다.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

신태용 국가대표팀 감독에 대한 신뢰를 다시 한 번 강조한 정 회장은 “대표팀의 전력 강화가 핵심 과제이기 때문에 전폭적인 지지를 아끼지 않겠다. 유럽에 대한 경험이 많은 코치와 구체적인 협상을 진행 중이다”고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 정몽규 회장은 11월 평가전 상대팀을 발표했다. 한국 국가대표팀은 오는 11월 9일 콜롬비아, 14일 세르비아와 국내에서 평가전을 치른다. 구체적인 장소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3위인 콜롬비아는 월드컵 남미예선에서 7승 6무 5패(승점 27), 조 4위로 러시아 월드컵 본선 진출권을 따냈다. FIFA 랭킹 38위인 세르비아는 월드컵 유럽예선 D조에서 6승 3무 1패(승점 21)를 기록하며 조 1위로 월드컵 본선에 진출했다. 경기력 부진으로 흔들리고 있는 대표팀은 남미와 유럽의 강팀들을 상대로 러시아 월드컵에 대비한 모의고사를 치른다.

향후 대표팀과 감독 선임을 위한 별도 기구도 만들어진다. 정 회장은 “축구 발전을 위해서는 기술위원회가 지속해서 기능을 발휘해야 하는데 지금까지는 대표팀 경기 결과에 따라 기술위가 책임을 졌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계획을 실행하기 어려운 점이 있었다. 별도 기구를 둬서 감독 선임과 관련 책임은 이 기구에서 맡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한국 축구를 흔들었던 거스 히딩크 전 한국 축구 감독과 관련한 논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최근 ‘히딩크 감독 논란’으로 상황이 악화된 것이 무척 안타까우며 초기 대응을 명확히 못한 데 대한 지적을 겸허히 수용한다”며 “대표팀이 다시 일어날 수 있도록 나와 협회는 신태용 감독에게 변함없는 신뢰를 보낸다”고 말했다.

대표팀과 함께 대한축구협회의 변화도 예고했다. 정몽규 회장은 “집행부를 비롯해 세대 교체를 일궈낼 것이다. 젊고 유능한 인재가 협회에서 일할 수 있도록 하겠다. 곧 인적 쇄신과 조직 개편을 확정해서 발표하겠다”며 “과거 집행부의 일이라고 해서 책임이 면제되는 것은 아니다. 사법적인 판단이 내려지면 조치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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