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지하벙커 ‘비밀의 문’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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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진주 기자
입력 2017-10-19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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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통령 경호용 비밀 시설 추정 ‘여의도 지하벙커’ 전시공간으로 탈바꿈...19일 개관

  • 경희궁 방공호와 신설동 유령역도 함께 개방

서울시는 여의도 지하벙커를 전시공간으로 바꿔 19일 개관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여의도 지하벙커 내 역사갤러리 열쇠 보관함 전시 모습.[사진=서울시 제공]


그 동안 시민들에게 감춰졌던 서울시 비밀공간 3곳이 도시재생을 통해 탈바꿈한 모습으로 시민들을 찾아간다.

서울시는 △여의도 지하벙커 △신설동 유령역 △경희궁 방공호 등 세 곳을 시민들에게 개방한다고 19일 밝혔다.

1970년대 대통령의 경호용 비밀 시설로 사용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여의도 지하벙커는 2015년 시민과 전문가들의 의견 수렴을 거쳐 19일 전시문화공간으로 정식 개관한다.

2005년 서울시가 버스 환승센터 건립 공사 도중 발견한 여의도 지하벙커는 관련 자료가 없어 항공사진을 통해 1976년 께 공사가 진행됐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신설동 유령역은 1974년 지하철 1호선 건설 당시 만들어졌지만 노선이 조정되면서 문을 닫았다. 이후 노선도에 나오지 않아 ‘유령역’으로 불리며 영화와 드라마에 등장했지만 시민에게 공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역사박물관에 위치한 전체 면적 1378㎡ 규모의 경희궁 방공호는 일제 말기 비행기 공습에 대비해 만든 곳이다.
 

경희궁 방공호 입구 모습. [사진=서울시 제공]


연면적 871㎡ 규모의 여의도 지하벙커는 원형 그대로 보존하되 예술품을 설치해 전시공간으로 새롭게 단장했다. '세마(SeMA, Seoul Museum of Art)벙커‘로 이름을 바꾼 전시공간에선 내달 26일까지 기획 전시전이 열린다.

경희궁 방공호와 신설동 유령역 관람을 원하는 시민들은 내달 22일가지 가각 서울역사박물관과 서울시 홈페이지에서 사전예약 신청을 하면 된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그 동안 발길이 닿기 어려워 잊혀졌던 공간이지만 우리의 역사와 기억을 간직하고 있어 도시재생을 통해 시민들에게 개방하게 됐다”며 “역사적 의미가 있는 장소가 문화공간으로 거듭만 만큼 많은 시민들이 찾길 바란다”고 말했다.
 

신설동 유령역 내부 모습.[사진=서울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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