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와 한국축구 위한 최고의 슈퍼매치 약속한 서울과 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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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민 기자
입력 2017-10-19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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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일 오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슈퍼매치' 기자회견에서 FC 서울 황선홍(왼쪽) 감독과 수원 삼성 서정원 감독이 선수들이 필승을 다짐하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FC 서울과 수원 삼성의 ‘슈퍼매치’는 K리그를 대표하는 경기다. 83번째 슈퍼매치에서 수원과 서울은 최고의 경기를 약속했다. K리그 나아가서는 한국 축구를 생각하는 마음이 컸다.

FC 서울과 수원 삼성의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슈퍼매치 기자회견이 19일 축구회관서 열렸다. 황선홍 FC 서울 감독 서정원 수원 감독과 선수 대표로 FC 서울 고요한, 양한빈 수원 김민우, 김은선이 기자회견에 참가했다.

두 팀은 오는 21일 오후 3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K리그 클래식 35라운드 경기를 갖는다.슈퍼 매치는 명성에 걸맞게 항상 치열했다. 역대 전적에서는 수원이 32승 20무 30패로 근소하게 앞서 있다. 하지만 최근 FC 서울은 슈퍼매치에서 9경기 연속 무패(5승4무)를 달리며 강점을 드러내고 있다. 올 시즌에도 서울이 2승1무로 앞섰다. 두 팀 감독과 선수에게 슈퍼매치는 한 경기 이상의 의미가 있다. 말 그대로 자존심이 걸린 승부다.

라이벌 간의 신경전은 슈퍼매치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재미다. 황선홍 FC 서울 감독은 “3년 동안 한 번도 이기지 못한 것이 팩트(사실)고 내가 감독을 맡고 3승1무를 했다는 것이 팩트다”고 공세에 나섰다. 수원은 2015년 4월18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치른 서울과의 K리그 클래식에서 5-1로 승리한 후 9경기 연속 승이 없다.

수원의 반격이 시작됐다. K리그 통산 170경기에 출전한 수원 김은선은 “개인적으로 슈퍼매치를 마지막으로 뛴 게 홈에서 서울을 5-1로 이겼을 때다. 최용수 전 감독님은 5골을 경험하셨지만, 황선홍 감독님은 5골 먹어보신 적이 없으셨을 것이다. 선물하고 싶다”며 “선수들 사이에서는 ‘아무리 힘들어도 북쪽에 있는 서울은 이긴다’는 말을 한다. 서정원 감독님의 재계약 축하드리며 경기에 나간다면 큰 선물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서정원 감독은 지난 18일 수원과 2019년까지 재계약 도장을 찍었다. 1년 옵션이 포함된 계약이다.

시즌 막판 두 팀 모두에게 경기 결과가 중요하다. 특히나 이번 슈퍼매치는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 티켓을 위해 물러설 수 없는 한 판 승부다. 스플릿 라운드가 시작된 현재 수원이 15승11무8패 승점 56점으로 4위, 서울이 14승12무8패 승점 54점으로 5위를 달리고 있다. ACL 본선 직행 티켓은 K리그 클래식 상위 2개 팀과 FA컵 우승팀에 주어진다. K리그 클래식 3위 팀은 다른 국가 팀과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두 팀 모두 3위 울산(승점 59점)을 따라잡아야 한다. 수원은 2경기를 승리하면 FA컵 우승컵을 들어 올릴 수 있다. 수원은 오는 25일 부산에서 부산 아이파크와 FA컵 준결승을 치른다.

서정원 감독은 “FA컵 준결승에 올라갔지만 리그에서 서울보다 순위가 올라가야 한다. 그런 부분에서 절대 물러설 수 없다”고 말했다. 황선홍 감독은 “오스마르가 뛰지 못하는 것에 대한 보완책은 갖고 있다. 이번에 수원전 이후 울산과 경기하기 때문에 2경기에서 2승을 거두는 것을 목표로 잡고 있다. 한치의 의심도 없이 ACL에 나간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번 슈퍼매치는 결과뿐만 아니라 경기 내용도 중요해졌다. 최근 위기에 빠진 한국 축구에 어떻게든 도움이 되고 싶다는 마음이 크다. 축구인들의 마음이다. 공교롭게도 슈퍼매치 기자회견이 열린 축구회관에서는 같은날 오후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의 긴급 기자회견이 예정돼 있다.

두 팀 감독은 소속팀, K리그, 나아가 한국 축구를 생각했다. 황 감독은 “우선 슈퍼매치에 많이 찾아와주셔서 감사하다. 감독으로서 책임감도 많이 느낀다. 팬들이 관심을 많이 가져주시면 일반 국민들도 축구에 대해 좋은 이미지를 가지실 수 있다고 생각한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서정원 감독은 “말보다 행동으로 운동장에서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서울도 간절한 걸 알고 있지만 우리도 간절하다”며 최고의 경기를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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