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노트8 출시 한 달 ‘판매 1위+무사고’···삼성전자 안도와 희망의 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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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명석 기자
입력 2017-10-19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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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이 지난달 12일 삼성 서초사옥 다목적홀에서 진행된 미디어데이에서 ‘갤럭시 노트8’을 국내에 정식으로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갤럭시 노트8은 이제 됐어.”

지난 8월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개최한 ‘갤럭시 언팩’ 행사를 마치고 피에르 호텔 기자 간담회 장소에서 기자들과 만난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은 ‘갤럭시 노트8’ 출시 한 달 후 소비자들로부터 이 말을 듣고 싶다고 했다.

‘갤럭시 노트8’가 세상에 나온지 한 달이 됐다. 9월 15일 예약판매를 시작, 21일 일반판매에 들어간 갤럭시 노트8은 우려했던 사고 없이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시장에서 이 말이 나오고 있다.

16만5000명의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임직원들은 이제야 안도의 한숨과 희망의 미소를 함께 짓고 있다. 아무래도 전작 ‘갤럭시 노트7 리콜 사태’를 떨쳐 버릴 수 없었다. 따라서 삼성전자는 갤럭시 노트8 출시 후 한 달 동안의 추이를 예의 주시했다. 판매량 1위 질주와 무사고는 ‘갤럭시 노트’ 브랜드가 과거의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고 사장이 언팩에서 밝힌 데로 전 임직원들이 최고의 긴장감을 갖고 출시 한 달 동안 벌어질 수 있는 모든 가능성에 대비해 왔다”면서 “다행히 소비자들의 불안한 심리를 건드릴 어떤 사고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갤럭시 노트7에 실망한 소비자들의 마음을 완전히 되돌렸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지금부터가 시작이다. 소비자들에게 더 가까이 가려는 노력을 더 열심히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갤럭시S8’과 비슷한 판매 추이···아이폰8 주춤도 한 몫
시장조사업체 애틀러스 리서치에 따르면 10월 둘째주 소비자 판매 스마트폰 상위 10개 모델에서 갤럭시노트8 64GB SK텔레콤, LG유플러스, KT 제품이 각각 1, 2, 5위를 차지했다. 이들 점유율을 합치면 28.3%이며, 7위에 오른 SK텔레콤향 256GB 모델을 더하면 30%에 비중을 차지했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 사전판매량 85만대로 전작인 갤럭시 노트7(40만대)보다 두 배 넘는, 노트 시리즈 사상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갤럭시 노트8은 출시 후부터 9월 넷 째 주까지 하루 2만∼3만대, 이달 들어서도 하루 1만대 중반의 판매를 기록하고 있다.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8과 비슷한 수준이다.

해외시장에서의 반응도 좋다. 폰아레나, GSM아레나 등 해외 IT매체들의 보도에 따르면, 광고 네트워크 업체 앱브레인의 최근 조사 결과 갤럭시노트8은 출시 4주 만에 한국, 미국, 호주에서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기반 스마트폰 중 1%의 비중을 차지했다.

앱즈레인은 갤럭시노트8이 안드로이드폰 기준 한국에서 점유율 17위, 미국에서 21위, 호주에서 15위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출시 기간을 감안했을 때 판매 속도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평가다.

애플이 출시한 신작 ‘아이폰8’이 예상 밖으로 판매가 저조한 것도 갤럭시 노트8에 도움이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혁신성이 부족했다는 불만과 아이폰8 플러스의 배터리 스웰링 현상으로 안정성 우려까지 제기됐고, 출시 10주년 기념작 ‘아이폰X’로 소비자들의 관심이 쏠리면서 현재까지는 ‘찻잔 속 미풍’에 그치고 있다는 것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경쟁사지만 배터리 스웰링 사고는 동종 업계로서 안타까운 일이다”면서 “(애플은) 까다로운 기준과 품질관리체제를 기반으로 글로벌 소싱을 시행했음에도 사고가 발생했다. 완벽한 스마트폰 생산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고 설명했다.

◆연말까지 1100만대 이상 판매
이제 삼성전자의 도전은 갤럭시 노트8의 판매량을 얼마나 끌어올리느냐는 것이다. 고 사장은 ‘갤럭시 노트5’가 기록한 출시 당해 연도말까지 판매량 1100만대를 기준으로, 그 보다 많은 판매량이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럴 경우 ‘노트’ 시리즈 최대 판매 기록을 경신한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가 예측한 연말까지 1000만대 출하와 100만여대 차이가 있다. 삼성전자는 일단 긍정적이다. 스마트폰의 성공 여부는 통상 출시 후 6개월 내외 기간 동안의 판매량 추이로 결정되는 데, 출시 한 달간의 성적이 기대 이상이었던 만큼 연말까지 충분히 달성해 볼 만한 목표라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아이폰8의 국내 출시에 대응해 갤럭시 노트8에 메이플 골드 색상 추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구매한 고객들의 입소문 마케팅에 소비자 기호에 맞춘 컬러 마케팅을 점진적으로 확대함으로써 갤럭시 노트8의 바람을 내년 초까지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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