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컵] ‘첫 방문’ 토마스 “제주의 바람이…”, ‘한국 사랑’ 데이 “해산물 맛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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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교(제주) 기자
입력 2017-10-18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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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클럽 나인브릿지에서 열린 '더 CJ컵 @ 나인브릿지' 공식 기자회견에서 저스틴 토머스(미국)가 경기에 임하는 각오를 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제주도의 땅을 밟은 남자 골프 세계 최정상급 선수들이 국내 최초로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CJ컵@나인브릿지(이하 CJ컵·총상금 925만 달러) 개막을 하루 앞두고 남다른 느낌을 전했다. 특히 저스틴 토마스(미국)는 제주의 강한 바람을 걱정했고, 제이슨 데이(호주)는 한국에 대한 애정을 과시했다.

토마스와 데이는 CJ컵 개막을 하루 앞둔 18일 제주 나인브릿지 골프클럽(파72)에서 가진 공식 기자회견에서 대회 우승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세계랭킹 4위의 토마스는 2016-2017시즌 PGA 투어 최다인 5승을 수확하며 ‘올해의 선수’에 선정된 가장 뜨거운 선수다. 특히 지난 8월 메이저 대회인 PGA 챔피언십 우승에 이어 페덱스컵 포인트 1위에 올라 보너스 1000만 달러의 행운을 누렸다.

토마스는 “한국에서 처음 열리는 PGA 투어 CJ컵에 출전하게 돼 기쁘다”며 “최근 11주 동안 9개 대회에 출전했지만 현재 몸 상태는 최상이다. 컨디션 조절을 잘해서 최고의 성적을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토마스는 이 대회가 열리는 나인브릿지 골프클럽에 대해서도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토마스는 “대회가 처음 열린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코스 상태가 좋다”며 “그린에서의 플레이가 중요할 것 같다. 영리한 코스 공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회 우승 스코어로 20언더파를 예상한 토마스가 걱정한 것은 제주의 바람이다. 현재 제주도는 태풍 ‘란’의 영향으로 강풍이 불고 있다. 대회가 열리는 기간에는 강한 비바람이 몰아칠 수도 있는 상황이다. 토마스는 “그린 경사가 매우 많아 정확한 코스 공략이 필요하다”면서 “바람이 불면 고전할 수 있을 것 같다. 날씨가 좋지 않으면 8~12언더파 정도가 우승 스코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18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클럽 나인브릿지에서 열린 '더 CJ컵 @ 나인브릿지' 공식 기자회견에서 제이슨 데이(호주)가 경기에 임하는 각오를 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전 세계랭킹 1위 데이 역시 “날씨가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면서 “코스 고도의 변화와 그린의 경사를 주의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날씨가 좋다는 전제로 토마스가 예상한 우승 스코어도 20언더파 수준이었다.

데이는 최근 폐암 판정을 받은 어머니와 시간을 함께 보내느라 골프에 집중하기 어려운 환경이었다. 어머니는 지난 3월 성공적으로 수술을 마친 상태. 데이는 “어려운 집안 환경에서 어머니가 나를 위해 많은 희생을 하셨다. 시한부 선고를 받은 상태에서 어머니와 최대한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었다”며 “다행히 수술이 잘 끝나 내 골프에 방해 요소가 사라졌다. 세계 1위 자리를 탈환하는 데 집중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데이는 남다른 한국 사랑도 과시했다. 2015년 인천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에서 열린 프레지던츠컵에 이어 두 번째 한국 방문인 데이는 “한국 팬들 때문에 이 대회에 출전했다. 골프를 사랑하는 팬들이 많고 ‘한국식’으로 열심히 응원해주신다. ‘화이팅’을 외쳐주면서 많은 응원을 해주시기 때문에 한국 팬들 때문에 출전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데이는 “한국 음식이 유명하다. 제주도에 오면 해산물을 맛봐야 한다고 하더라”며 “해녀 분들이 직접 해산물을 채취한다고 들었다. 굉장히 신선하고 맛있었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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