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오피스빌딩 침체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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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호 기자
입력 2017-10-18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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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규수요 유입 제한적인데 이탈은 지속…대형오피스 공급도 많아

서울 여의도의 오피스빌딩 밀집지 모습. 이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올 4분기 서울 여의도 오피스빌딩 임대 및 매매시장이 하락세를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신규수요 유입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향후 5년간 대형 오피스 공급이 줄줄이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18일 종합부동산서비스회사 젠스타가 시장전문가 76명을 대상으로 ‘2017년 4분기 오피스 시장전망 실사지수(G-OSI)’를 조사한 결과, 여의도 오피스시장의 공실률 전망지수와 렌트프리(Rent free) 전망지수가 동일한 109를 기록했다.

오피스 시장전망 실사지수는 0부터 200까지 값으로 표현한다. 지수가 100을 초과할 경우 상승, 100 미만인 경우에는 하락 전망이 우세한 것으로 본다.

공실률·렌트프리 전망지수와는 반대로 여의도 오피스시장의 임대료 전망지수는 89를 기록해 하락 전망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의도 오피스시장의 공실률·렌트프리 전망지수가 상승하고 임대료 전망지수는 하락한 것은 여의도 내 오피스 신규수요 유입이 매우 제한적인 상황에서 LG계열사의 마곡 이전이 본격화됐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한국교직원공제회빌딩(2018년)’을 시작으로 ‘파크원’과 ‘여의도우체국’, ‘KB신사옥'(이상 2020년) 등이 줄줄이 준공을 앞두고 있어 향후 5년간 대형 오피스 공급과잉 우려가 제기되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실제로 여러 업체에서 조사한 올 3분기 기준 여의도 오피스 공실률을 종합하면 14~16% 수준에 달한다.

임대료 인하는 기본으로 평균 연간 2~3개월 정도로 임대인이 제시하는 렌트프리 기간을 4~5개월까지 늘리거나 인테리어 비용을 일부 지원하는 등 노력에도 임차인을 구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안지상 젠스타 리서치팀 연구위원은 “기본적으로 여의도 오피스시장의 수요 대비 공급이 증가하면서 시장 전망이 어두운 것으로 조사됐다”며 “임대시장 전망 악화에 따라 매매시장 역시 다소 하락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여의도와는 달리 강남 오피스시장의 경우에는 공실률 전망지수(99)와 렌트프리 전망지수(97)가 하락하고 임대료전망지수(114)는 상승하는 등 회복세에 접어들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안 연구위원은 “‘파르나스타워’와 같은 초대형빌딩이 비교적 빠른 기간 내 대부분의 공실을 해소하는 등 강남 오피스시장에 대한 탄탄한 임차수요가 검증됐다”면서 “또 당분간 신규공급 예정물량이 비교적 적어 공실률 및 렌트프리 감소에 따른 임대시장 상승 전망이 우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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