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종합] 마동석X이하늬X이동휘 '부라더', 웃음과 감동이 '빵' 터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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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송희 기자
입력 2017-10-17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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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동휘(왼쪽부터), 장유정 감독, 이하늬, 마동석이 25일 서울 중구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영화 '부라더' 제작보고회에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웃자고 달려들었다가 울면서 나오게 된다. 영화 ‘부라더’의 이야기다.

10월 17일 서울 중구 메가박스 동대문점에서는 영화 ‘부라더’(감독 정유정·제작 ㈜홍필름 ㈜수필름·배급 메가박스㈜플러스엠)의 언론시사회가 진행됐다.

이날 첫 공개된 영화 ‘부라더’는 뼈대 있는 가문의 진상 형제가 묘한 여인 오로라(이하늬 분)를 만나 100년간 봉인된 비밀을 밝히는 내용을 담은 작품. 장유정 감독이 직접 집필하고 연출까지 맡았던 뮤지컬 ‘형제는 용감했다’를 원작으로 한다.

극 중 마동석은 인디아나 존스를 꿈꾸지만 늘어나는 빚 때문에 뼈대 있는 집안의 가보까지 팔아먹는 형 석봉 역을, 이동휘는 가문을 대표하는 미남 주봉 역을 맡았으며 이하늬는 멘탈까지 묘한 여인 오로라를 연기했다.

이번 작품은 주연 배우들의 또 다른 연기 결을 확인해볼 수 있는 작품으로 더욱 기대를 모은다. 마동석은 비슷한 시기 개봉한 영화 ‘범죄도시’와는 달리 지질하고 허당기 넘치는 모습을 보여줬고, 이동휘는 까칠하면서도 진중한 모습으로 주연의 무게감을 드러냈다. 또 이하늬는 어딘지 이상하지만 사랑스러운 모습으로 관객들의 이목을 끈다.

이에 마동석은 “영화 ‘범죄도시’와 ‘부라더’는 연기 결이 다르다. 두 작품 모두 유머러스한 모습이 있지만 ‘부라더’ 속 주봉 역의 코미디에 더 잘 녹아들려고 노력했다”며 ‘작정’하고 코미디를 선보였음을 알렸다.

그간 조연으로 활약했던 이동휘는 이번 작품을 통해 주연 데뷔한다. 그는 “장 감독님께서 영화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가지고 계셨다. 저 역시 배우로서 새로운 도전을 해야 할 시기였기 때문에 흔쾌히 작품에 출연하게 됐다. 사실 안 떨릴 줄 알았는데 개봉을 앞두니 너무 떨린다. 주·조연 어느 포지션이든 같은 마음일 거라고 인터뷰마다 말했었는데 솔직히 말하면 이 영화가 조금 더 잘 됐으면 좋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극 중 가장 이상하고 독특한 캐릭터인 오로라를 연기한 이하늬는 엄동설한에 쉬폰 원피스만 걸치고 열연해야 했던 상황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여름에 (옷차림이) 가벼웠다면 좋았을 텐데 안동은 너무도 추웠다. 특히 그네를 탈 때는 옷 정리할 틈도 없었다. 영하 16도의 한파 속에서 내내 웃고 다녔다. 그런데 또 웃으니 감정도 바뀌더라. 힘들었지만 웃으며 촬영하니 촬영 또한 수월하게 끝낸 것 같다”며 따듯한 분위기에서 촬영을 마쳤다고 설명했다.

세 배우를 한 자리에 모은 장 감독은 배우들에 대한 높은 만족도를 드러내기도 했다. 장 감독은 “마동석은 굉장히 창의적이다. 자신의 움직임과 카메라의 이동에 높은 이해력을 가지고 있고 코미디에 천부적 재능을 가지고 있다”고 칭찬했다. 이어 “이동휘는 에너지를 쓰고 빼는 것에 직관적 능력이 있다. 집중력이 높고 연기가 자연스럽다”고 자랑했고, “이하늬는 장면 목적에 이해도가 높고 디렉션 흡수력이 높으며 긍정적”이라고 전했다.

뮤지컬이 원작인 만큼 영화 음악 또한 중요했던 것이 사실. 넘버(뮤지컬 곡)을 삭제하고 그 빈칸을 채운다는 부담감이 있을 법했다. 장 감독은 이를 두고 “뮤지컬 음악은 화려한 편이었다. 영화의 경우에는 강조와 자연스러운 흐름이었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뮤지컬을 보는 것처럼 맞아 들어가고 또 어긋나는 부분도 있도록 테마송 같은 느낌을 주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영화의 배경인 안동에 대한 궁금증도 쏟아졌다. 앞서 상업영화에서 안동을 소재·배경으로 한 작품이 드물었던 것이 이유였다.

장 감독은 “이 영화는 안동이 아니었으면 벌어지지 않는 사건들을 다루고 있다. 지나치게 보수적이고 고집 있는 모습으로 형제가 답답함을 느끼도록 설계했다. 상업영화에서 드러나는 배경은 아니었는데 영화의 리얼리티를 높이기 위해 여러 종택에서 촬영하게 됐다. 영화에서 값지게 남는 부분”이라고 자신했다.

영화는 곳곳에 등장하는 뮤지컬 배우들의 활약으로도 눈길을 끌었다. 오만석을 비롯해 송상은, 지창욱 등 장 감독과 깊은 인연을 맺은 배우들이 특별출연을 감행했다. 특히 영화 말미 아버지 춘배의 과거 모습으로 등장하는 지창욱의 모습은 영화 ‘수상한 그녀’ 속 김수현만큼이나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장 감독은 “지창욱과 뮤지컬 ‘그날들’, ‘형제는 용감했다’를 함께했다. 공연이라는 게 연습 기간 동안 연출과 배우가 매일 만나니 의지하고 성장하는 과정을 서로가 보며 막역한 사이로 발전했다. 지창욱은 제가 영화 촬영한다고 했을 때 흔쾌히 출연을 결정해줬고 또한 함께 작업해줬다. 춘배가 어떤 역할인지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더 재밌게 작업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영화 전반적으로 강력한 코미디가 흐르지만, 말미에는 가족에 대한 따듯한 감동을 느낄 수 있는 것이 영화 ‘부라더’의 장점. 장 감독 역시 바로 이런 부분이 영화의 강점이라고 자신했다.

장 감독은 “최근 TV를 틀면 가슴 아픈 뉴스들이 많지 않나. 스트레스 받고 일상에 지친 분들이 영화 ‘브라더’를 통해 호쾌하게 웃을 수 있고 따듯한 마음을 가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이하늬는 “있어 줬으면 좋겠는데 빨리 사라지는 것에 관해 아쉬움과 허무함을 느끼기보다는 가치 있다 여겨주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쓰담 쓰담 할 수 있는 작품이 되었으면 좋겠다. 코미디지만 감동과 사랑 이야기가 있는 영화니 많은 사랑 부탁한다”고 거들었다.

한편 영화 ‘부라더’는 오는 11월 2일 개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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