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EX 2017] 조양호 한국방위산업진흥회 회장, '자택 공사비리'로 불참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윤정훈 기자
입력 2017-10-17 18:25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조양호 한국방위산업진흥회(이하 방진회) 회장이 17일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개막한 '서울 ADEX(아덱스) 2017'에 불참하게 돼 아쉬움을 남겼다.

조 회장이 회삿돈으로 자택 공사를 한 혐의를 받고 있는터라 대내외 활동이 불편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전날 경찰은 자택 인테리어 비용 30억원을 회사에 떠넘겨 손해를 끼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로 조 회장에게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검찰은 이날 경찰에 보완 수사를 지시하면서 구속영장 신청을 반려했다.

아시아 최대 규모의 종합 항공우주·방위산업 전시회인 서울 아덱스 2017은 조 회장이 방진회 회장으로서 에 참석해 글로벌 업체들에게 한국 방위산업을 전면에 알릴 기회로 여겨졌다.

조 회장은 지난 2004년 11대 회장으로 취임한 이후, 현재 15대 회장으로 14년 째 방진회를 이끌고 있다.

방진회는 지난 1976년 사단법인으로 출범했으며, 대한항공을 비롯해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주)한화, 한화지상방산, 한화테크윈, 풍산 등 약 250개사가 회원사로 등록돼 있다. 국내 방위산업 경쟁력 향상과 수출촉진 활동, 회원사 간의 공동이익 및 친목 도모를 목적으로 설립됐다.

조 회장은 그동안 아덱스 행사에 빠지지 않고 참석해, 홍보에 앞장선 바 있다. 지난 2011년 8회에는 장남인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차녀인 조현민 대한항공 부사장과 함께 찾은 바 있다. 2015년 10회 아덱스에서는 본인의 카메라까지 챙겨와서 사진을 찍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특히 KAI 사장이 겸임하는 한국항공우주산업진흥협회(이하 항우진) 회장도 공교롭게 공석이라 조 회장의 빈 자리는 더 커보였다.

방산업계 한 관계자는 "양대 방산협회의 회장이 빠져서 자칫 글로벌 행사를 제대로 치르지 못할까 걱정했다"며 "다행히 이번에 대통령이 방문해준 덕분에 위상이 섰다"고 설명했다.

양대 방산협회장은 빠졌지만, 유동주 항우진 상근부회장과 김영후 방진회 상근부회장은 분주하게 움직이며 해외 VIP를 맞이했다.

업계는 '아덱스 2017'을 통해 최근 방산 비리 혐의로 떨어진 국민적 신뢰를 회복하고, 한국 방위 산업이 글로벌 역량을 펼칠 수 있는 터닝포인트로 삼겠다는 각오다.

방진회 관계자는 "협회장이 참여했으면 앞장서서 모양새가 좋았겠지만, 불참하더라도 행사 운영에는 전혀 문제가 안된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