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쇼핑몰 빈콤, 6억8000만 달러 IPO 추진… 역대 최대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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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환 기자
입력 2017-10-17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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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이클릭아트 제공 ]

베트남 쇼핑몰 운영업체인 빈콤(Vincom)이 현지 증권시장 역대 최대 규모인 6억8000만 달러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

17일 파이낸셜타임즈 등 외신에 따르면 빈콤은 IPO와 관련해 투자자들과 논의를 시작했다. 이에 오는 24일까지 주문을 받고 27일 최종 가격을 결정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6억2000~6억8000만 달러(약 7020억~7700억원)의 자금을 모집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과거에 추진했던 IPO보다 2배 이상 많은 수준이다.

IPO가 성공하면 사모투자회사인 워버그핀커스(Warburg Pincus)가 큰 평가 수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가격 범위를 감안하면 워버그핀커스가 빈콤에 투자한 4조8000억 동(2억1100만 달러)의 가치가 IPO 이후 2배 이상이 된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앞서 워버그핀커스는 지난 2013년 빈콤의 지분 20%를 매입했다. 2년 뒤 1억 달러를 다시 투자했다. 투자 이후 빈콤의 쇼핑몰은 5개에서 40개로 확대됐다. 현재 베트남 소매 시장의 60%를 차지하고 있다.

크레딧스위스(Credit Suisse) 싱가포르 지사 역시 지역 투자자들과 함께 1조6000억 동(7000만 달러)에 달하는 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9곳의 주요 투자자들은 이미 평가 범위의 절반 수준인 지분 59%를 신청했다. 다른 국제 회사들은 베트남 개인 투자자들과 함게 제안이 끝나기 전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나타샤 안셀(Natasha Ansell) 씨티그룹 베트남 대표는 "우리는 베트남 투자를 기다리고 있는 고객들로부터 기록적인 흐름을 보고 있다"면서 "또 확장을 기대하고 있는 현지 회사들과의 대화는 결코 더 바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안셀 대표는 투자의 요인으로 신중한 경제 관리, 급증하는 신흥 부유층과 베트남 외국인 직접 투자를 이끄는 베트남의 매력의 결합과 함께 강한 성장세를 강조했다.

빈콤은 가처분 소득 증가와 젊은 인구가 외국 브랜드에 대한 수요를 높일 것으로 보고 공격적인 확장을 계획하고 있다. 빈콤의 투자설명서를 보면 이 회사는 오는 2021년까지 시장 수요와 적당한 부지 가용성 등에 따라 현재의 5배 수준인 200개 쇼핑몰을 운영할 계획이다.

IPO는 주당 3만7000~4만600동 범위에서 가격이 책정돼 있다. 이는 매각되는 지분이 6억2000만~6억8000만 달러의 가치에 달하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이 회사의 자산 가치는 31억~34억 달러 수준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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