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국감] 노후 산단, 안전사고 인명피해 ‘심각’…전반적 시설고도화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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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창범 기자
입력 2017-10-17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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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된 산업단지 안전사고 비중이 높다는 지적이 나온 만큼, 시설고도화 작업이 전반적으로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 박재호 의원(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은 17일 국회에서 열린 한국산업단지공단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오래된 산업단지의 안전사고 문제를 질타했다.

박 의원은 “2012년부터 올해 9월까지 최근 5년간 산단공이 관리하는 국가 및 일반산단 61곳 중 21곳에서 총 177건의 안전사고가 발생, 73명이 숨지고, 264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꼬집었다.

사고 원인으로는 화재가 83건으로 가장 많았고, 폭발 24건, 가스누출 20건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이로 인한 사망자는 울산미포산단 19명, 여수산단 11명, 대불산단 7명, 구미산단 6명으로 나타났고, 부상자는 여수산단 91명, 울산미포산단 51명, 남동산단 32명 등으로 조사됐다는 것이다.

인명피해 규모는 산업단지의 노후도(산업단지 착공일로부터 안전사고가 발생한 시점까지 소요된 기간)가 높을수록 많았다. 분석결과, 착공된 지 20년 미만인 산업단지에서 3건, 20년 이상 40년 미만인 곳에서 63건, 40년 이상인 곳에서 111건의 안전사고가 발생해 각각 1명, 56명, 280명이 숨지거나 다친 것으로 확인됐다. 안전사고 1건당 사상자가 각각 0.33명, 0.89명, 2.52명씩 발생한 셈이다.

특히 착공된 지 40년 이상 된 산단의 인명피해가 전체의 83.1%를 차지해 문제의 심각성을 더했다. 안전사고는 울산미포산단에서 가장 많은 32건이 발생했는데, 노후도가 55년8개월에 달한다. 다음이 50년7개월 된 여수산단에서 26건, 59년5개월 된 남동산단에서 19건의 사고가 발생해 뒤를 이었다.

박 의원은 “노후 산업단지에서 안전사고가 더 많이 발생하는 이유는 입주기업, 특히 석유·화학 관련 대기업들이 노후설비 교체와 안전설비 확충에 소극적이기 때문”이라며 “산자부와 산단공은 주요 안전시설물에 대한 관리 감독을 한층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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