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릭스펀드'의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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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호 기자
입력 2017-10-16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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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개월 평균 수익률 14.25%

  • 中·印·러 등 나란히 강세

브릭스펀드(BRICS)가 다시 대세로 떠올라 뭉칫돈을 빨아들이고 있다. 브릭스 국가인 중국과 인도, 러시아, 브라질 경기가 좋아졌고, 현지 증시도 나란히 강세다.

1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준 브릭스에 투자하는 국내 펀드의 최근 3개월 수익률은 평균 14.25%다.

글로벌주식형펀드가 5.73%, 글로벌이머징주식형펀드 12.38%, 그리고 국내주식형펀드가 3.34%의 수익률을 기록한 데 비해 크게 양호한 성과다.

개별펀드로는 NH아문디자산운용의 'NH-Amundi러-브증권자투자신탁 2[주식]ClassA1'이 수익률 18.98%로 가장 우수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미래에셋BRICs업종대표증권자투자신탁 1(주식)종류F'(17.70%)와 '한국투자골드플랜브릭스연금증권전환형자투자신탁 1(주식)(C)'(14.89%), '슈로더브릭스증권자투자신탁E- 1(주식)'(14.70%) 등도 빼어난 수익률을 보였다.​

지난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수익률 반토막 사태를 겪었던 브릭스 펀드는 이들 국가 경기가 살아나면서 다시 주목받고 있다.

마주옥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올해 1·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6.9%로, 당초 중국 정부가 밝힌 목표치(6.5%)를 뛰어넘었다"며 "내수확대 효과가 가시화되고 있어 3분기 경제성장률도 6.9%에 가까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인도 경제는 지난 2014년 5월 나렌드라 모디 총리 집권 이후 상승세다. 모디 총리는 외국인 투자 확대, 제조업 육성 등을 골자로 하는 '모디노믹스'를 추진 중이다. 지난해 인도의 외국인 직접투자(FDI) 규모는 전년 대비 36% 늘어난 600억8000만 달러(약 68조원)에 달했다.

2015년 7%대 경제 성장률을 기록한 이후 인도 경제는 꾸준히 이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세계은행은 인도가 올해 경제 성장률 7.6%를 기록하고 내년과 내후년에는 각각 7.8%를 달성한다고 전망했다. 올해 들어 인도 센섹스지수는 22% 가까이 올랐다.

러시아와 브라질도 경기침체에서 벗어나는 형국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은 러시아 경제가 유가 회복과 국내 금융여건, 시장심리 개선으로 침체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IMF 전망치는 올해 1.8%, 내년 1.6%로, 이전 전망치 대비 0.4%포인트와 0.2%포인트 상향조정됐다.

브라질 경제는 정치 불안정에 따른 최악의 국면에서 서서히 벗어나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경기침체로 가장 큰 타격을 받았던 저소득층 소비가 3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전문가들은 브릭스 경제 체력이 개선되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양호한 투자 수익률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윤주영 미래에셋자산운용 본부장은 "중국은 정보기술(IT), 소비, 헬스케어 등 7대 신흥 전략산업을 중심으로 증시가 오르고 있다"며 "인도도 모디노믹스가 구체화되면서 투자자들이 확신을 갖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와 브라질은 각각 원자재 가격 상승과 정치 안정이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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