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화스와프 연장에 한숨 돌린 中관련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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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경 기자
입력 2017-10-16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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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스맥스·아모레 등 일제 상승

  • 보복 완화 기대 저가매수 몰려

한·중 통화스와프 연장에 중국 관련주가 한숨을 돌렸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으로 냉각됐었던 양국 간 분위기가 개선될 조짐을 보이자 투자심리가 되살아났다.

16일 주요 증권사는 이번 통화스와프 연장에 대해 "사드 문제로 피해를 봤던 면세점, 유통, 화장품주 등 중국 관련주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실제 통화스와프 연장 소식을 발표했던 13일 화장품주인 코스맥스 주가는 하루 만에 7.32% 상승 마감했다. 다른 화장품주도 마찬가지다. 아모레퍼시픽(6.48%)가 아모레G(6.45%), 한국콜마(4.63%), LG생활건강(4.51%)이 일제히 반등했다.

면세점주인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4.23%), 호텔신라(6.38%), 대형 유통주인 신세계(5.58%) 등도 오름세를 보였다. 사드 보복 조치 완화에 대한 기대감과 저가 매수 수요가 몰려 주가가 뛴 것이다.

다만 경계심리도 여전히 있다.

김영옥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통화스와프 연장으로 한·중 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지만 구체화되기까지 지켜봐야 한다"며 "통화스와프 연장은 단기적인 이슈로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적도 아직 부담스럽다. 에프앤가이드 자료를 보면 LG생활건강을 비롯한 5대 화장품주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예상치는 562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 가까이 적다. 같은 기간 매출도 2% 넘게 줄어든 4조8623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추산됐다.

여전히 대 중국 수출이 답보 상태다. 9월 국내 화장품 수출액은 4억2345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4.1% 증가했으나 대중국(홍콩 포함) 수출액은 3.4% 오르는 데 그쳤다.

주가가 다시 추락할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실적 면에서 올 3분기가 최저점일 가능성이 크다"며 "실적은 바닥을 지나고 있고 사드 보복 조치 등 리스크는 정점을 지나고 있어 주가가 전 저점 이하로 내려갈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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