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우승...LPGA 투어 직행 티켓 획득

[고진영 사진=KLPGA 제공]

고진영(22)이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직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고진영은 15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골프클럽 오션코스(파72·6316야드)에서 열린 LPGA투어 KEB 하나은행 챔피언십 4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치며 최종합계 19언더파 269타로 1위를 차지하며 우승 상금 30만 달러의 주인공이 됐다. 우승으로 세계랭킹 1위 등극을 노렸던 박성현은 17언더파 271타를 마크하며 준우승을 차지했고, 단독 3위는 16언더파 272타를 마크한 전인지가 거머쥐었다.

고진영은 안시현(2003년), 이지영(2005년), 홍진주(2006년), 백규정(2014년)에 이어 KEB 하나은행 챔피언십 우승으로 LPGA투어 직행 티켓을 손에 넣은 선수가 됐다. 2014년 KLPGA(한국여자프로골프) 투어에 데뷔해 2017년 2승, 통산 9승을 달성한 고진영은 9번째 LPGA 투어 대회 출전 만에 우승으로 미국 투어 진출 티켓을 따냈다.

KEB 하나은행 챔피언십 4라운드에는 대회 역대 최다인 3만 1726의 갤러리가 운집한 가운데 뜨거운 분위기에서 치러졌다. 1000여 명이 넘는 갤러리들은 챔피언조로 함께 편성된 고진영, 박성현, 전인지를 따라다니며 뜨거운 응원전을 펼쳤다.

4라운드 초반에는 박성현의 기세가 뜨거웠다. 2번홀(파4)에 이어 4번홀(파4) 5번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16언더파를 기록하며 단독 선두로 앞서 나갔다.

15언더파로 3라운드까지 박성현, 전인지에 이어 2타 차 앞선 단독 1위로 나선 고진영은 2번홀(파4) 3번홀(파3)에서 보기를 범하며 주춤했지만, 5번홀(파5)에서 첫 버디를 뽑아낸 후 7번홀(파5) 8번홀(파3) 9번홀(파4)에서 3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17언더파로 다시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전인지 역시 9번홀에서 버디를 성공시키며, 15언더파로 1,2위 선수들을 추격했다. 박성현은 고진영의 단독 선두를 오래 지켜보지 않았다. 11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17언더파 공동 1위가 됐다.

하지만 고진형도 만만치 않았다. 12번홀(파3)에서 버디를 18언더파로 다시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14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한 박성현은 15번홀(파4)에서 티샷을 그린에 올렸지만 이글에 실패하며 17언더파로, 19언더파인 고진영과의 2타 차를 좁히지 못했다. 15번홀에서 버디를 잡아낸 고진영은 이후 파를 기록하며 두 타차 우승을 달성했다.

우승 후 고진영은 “실감이 안 난다. 많은 분들이 응원을 해줘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 LPGA 투어 직행 티켓을 받아서 영광이다. 아직 미국 투어 진출은 결정하지 못했다. 부모님과 상의해 봐야 할 것 같다”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고진영의 우승으로 한국 선수들은 올 시즌 LPGA 투어에서 14승을 합작해냈다. 종전 한국 선수들의 시즌 최다승은 2015년 세웠던 15승이다. 올 시즌 남은 LPGA 투어는 5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