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정상화 위한 실사 개시…연말까지 방안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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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경조 기자
입력 2017-10-15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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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중앙연구소 전경. [사진=금호타이어 제공]


금호타이어가 채권단 자율협약에 따라 정밀 실사에 돌입한다. 채권단은 실사 결과를 바탕으로 연말까지 경영 정상화 방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15일 채권단에 따르면 삼일회계법인은 오는 16일부터 금호타이어 실사를 진행한다. 약 두 달 간 생산원가 구조와 자금 수지, 미래 손익전망 등 금호타이어 경영, 재무 현황을 살피게 된다.

금호타이어의 실적 악화 이유와 독자 생존 가능성 등도 면밀히 검토한다. 금호타이어는 최근 더블스타와의 매각 협상이 무산되면서 워크아웃 졸업 3년 만에 다시 구조조정에 돌입했다.

채권단은 경영진 교체에 큰 기대를 하고 있다. 최근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금호타이어 대표이사 회장직에서 물러나면서 채권단은 김종호 전 금호타이어 사장을 새 대표이사 사장으로 내정했다.

김 내정자는 과거 금호타이어 워크아웃 당시 대표이사 사장을 역임(2009~2012년)하면서 채권단에 협조적인 태도를 보였다. 채권단 관계자는 "실사를 할 때 회사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며 "이번에는 금호타이어의 민낯을 제대로 들여다볼 계획이다"고 말했다.

채권단은 또 금호타이어 중국 공장 경쟁력도 따져보기로 했다. 중국 공장은 금호타이어 연간 생산량의 36%를 차지할 정도록 비중이 높다. 동시에 금호타이어의 '약한 고리'이기도 하다.

한편 경영 정상화 방안은 실사를 거쳐 연말까지 마련될 예정이다. 여기에는 중국 공장 처리 방향과 신규 유동성 지원, 인원 감축 등의 내용이 담긴다.

채권단은 구체적인 방안이 나올 때까지 중국 공장이 현지 외국계 은행에 진 빚의 상환을 연기할 예정이다. 차입금 규모는 3160억원이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모든 이해관계자의 고통 분담을 강조하며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박삼구 회장과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회장으로부터 '금호' 상표권 영구사용 허용이라는 협조를 이끌어냈고, 금호타이어 노조 등으르 만나 정상화 협조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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