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印 타타그룹 구조조정 제1탄은 '이동통신'

한준호 기자입력 : 2017-10-15 08:00수정 : 2017-10-15 08:00
인도 최대 재벌 타타그룹이 고전 중인 휴대전화사업을 바르티에어텔(Bharti Airtel)에 매각한다. 이번 휴대전화사업 매각이 올해 초 취임한 나타라잔 찬드라세카란 타타그룹 회장이 추진하는 구조조정 제1탄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부진을 거듭하는 자동차사업에도 영향이 미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나타라잔 찬드라세카란 회장은 지난 12일 휴대전화사업 매각을 발표한 자리에서 “타타그룹과 이해관계자들에게 최선의 결과”라고 강조했다고 14일 보도했다. 

바르티에어텔에 매각하기로 한 타타텔레서비시즈(TTSL)와 타타텔레서비시즈 마하라슈트라(TTML)는 타타그룹의 휴대전화사업 부문이다. TTSL의 2016년도 실적은 약 3600억원의 흑자를 기록했지만, 특별 이익이 포함된 수치여서 실제로는 적자다.
 

찬드라세카란 회장은 회장 취임 후 휴대전화사업이 타타그룹 내에서 가장 큰 문제 중에 하나라는 인식을 숨기지 않았다. 최근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도 서슴없이 “휴대전화사업을 매각하던지 철수시키는 방법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인도 휴대전화업계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타타의 시장 점유율은 4%로 8위에 머물러 있어 타타 단독으로 살아남기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인도 이동통신시장은 경제성장과 함께 확대기조를 이어갔지만, 보급률 증가로 시장이 정체되자 치열한 가입자 쟁탈전이 벌어지고 있다. 최근 이동통신 시장에 진출한 리라이언스인더스트리(RIL)는 '지오(JIO)' 브랜드를 출시해 저가 공세를 펼치며 고객을 흡수하는 태풍의 눈으로 떠올랐다. RIL은 시장 진출 1년 만에 점유율 8% 차지해 4위 업체로 등극했다. 

인도전기통신규제청에 따르면, 이동통신 가입자 수는 7월 현재 바르티에어텔이 26%로 1위다. 이번 타타그룹의 휴대전화사업을 인수하면 4000만명의 가입자를 흡수하게 된다. 합병 후 시장점유율은 30%까지 상승한다. 하지만, 2위 사업자 보다폰이 3위 업체 아이디어세룰러와 합병할 계획이어서 1위는 보다폰과 아이디어세룰러의 합병회사가 차지할 전망이다. 

이에 경쟁업체인 바르티에어텔도 타타그룹의 휴대전화사업의 흡수합병이 필요했다는 분석이다. 인수금액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타타가 보유한 채무는 바르티에어텔이 인수하지 않기로 했으며, 현금 지불도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찬드라세카란 회장은 지난 2월 라탄 타타 명예회장의 후임을 둘러싼 인사혼란을 해소하기 위해 IT서비스 부문 타타컨설턴시서비시즈(TCS)에서 자리를 옮겨 타타그룹 회장에 취임했다. 타타그룹 회장 취임 후에는 수익구조개혁에 나서겠다는 뜻을 꾸준히 강조해왔다.

타타그룹이 휴대전화사업을 바르티에어텔에 매각하겠다고 발표한 다음날 바르티에어텔의 주가는 전일 대비 8% 올랐으며, 타타그룹 자회사는 10% 상승했다. 타타그룹은 TTSL과 TTML이 보유한 기업용 서비스와 인터넷, 유선전화 사업을 그룹 산하 별도 법인과 통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타타그룹에서 부진을 겪고 있는 사업은 휴대전화사업뿐만이 아니다. 적자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타타제철은 지난 2007년에 인수한 유럽사업이 발목을 잡고 있다.

자동차부문은 영국 고급차 브랜드 제규어랜드로바가 호조를 보이고 있어 실적에선 이익이 발생하고 있지만, 타타 브랜드의 승용차 사업은 적자를 기록 중이다. 타타자동차는 지난 8월 향후 2~3년 동안 매년 6800억원 규모를 투자해 국내사업에서 수익을 내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신차 투입과 품질 향상, 비용절감에 나설 것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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