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퍼니싱'에 푹 빠진 유통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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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온유 기자
입력 2017-10-15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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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센텀시티점 7~8층에 들어설 국내 최대 홈퍼니싱 전문관 ‘신세계 홈’ 투시도 [사진=신세계백화점 제공]


유통업계가 홈퍼니싱 사업군에 집중하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나만의 공간을 꾸미려는 소비 트렌드가 생겨나면서 홈퍼니싱 사업군을 확대하는 추세다. 특히 이케아가 국내에 진출하면서 인테리어에 대한 개념이 보다 친숙해졌고, 2014년 10조원이던 홈퍼니싱 시장 규모는 2023년까지 18조원을 넘길 전망이다.

홈퍼니싱에 가장 활발한 유통업계는 현대백화점이다. 현대백화점은 2012년 리바트를 인수해 현대리바트를 운영하고 있을 뿐 아니라, 최근에는 윌리엄스소노마와 판권 계약을 맺고 본격적으로 홈퍼니싱 시장에 진출했다.

또한 건축자재 유통회사인 계열사H&S를 흡수합병, 종합 인테리어 회사로 거듭난다. 합병 후 현대리바트 매출은 1조3000억원에 달한다. 현대H&S는 건설업 관련 노하우와 자재 유통 등에 경쟁력이 있어 향후 인테리어 분야가 크게 강화될 전망이다.

홈퍼니싱 브랜드 '자주'를 운영 중인 신세계는 센텀시티점을 통해 홈퍼니싱 분야를 다시금 확대했다.

센텀시티점은 본래 7층이었던 생활층을 8층까지 늘리고 생활전문관 '신세계홈'을 복층 구조로 개조했다. 영업면적만 총 9300㎡로 백화점 입점 생활전문관으로는 최대 규모다.

150여개 브랜드가 입점해있으며 초고가 가구부터 리빙 소품, 주방용품 등을 한 번에 만나볼 수 있다.

또한 스타필드 고양점에는 이달 중 수납용품 전문점인 ‘라이프 컨테이너’를 오픈할 계획이다. 브랜드 콘셉트는 ‘내 인생의 모든 것을 담는 수납 전문점’으로 잡았다.

롯데의 경우 이케아와 공생하는 전략을 선택했다. 이케아 광명점과는 이웃사촌으로 자리했지만, 고양점은 아예 한 건물을 나눠쓰는 전례 없던 전략이다.

이케아 광명점 바로 옆에 롯데는 프리미엄 아울렛을 개장한 바 있고, 해당 매장은 올해 매출이 7% 성장하며 다른 지역 매장을 앞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성과에 따라 롯데는 이케아 고양점과 한 지붕 두 집 살림을 결정했다. 지하 1층부터 지상 3층까지 건물 중 이케아는 2~3층을, 롯데아울렛은 지하 1층부터 지상 1층을 사용할 예정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홈퍼니싱은 매년 10%대 성장률을 보이는 등 최근 경기 상황에서 좋은 실적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집을 단순 거주공간이 아닌 생활공간으로 여기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자신만의 공간을 꾸미고자 하는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다양한 상품군과 다양한 가격대로 더 많은 고객이 자신만의 공간을 꾸밀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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