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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경,LPGA투어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기권

서민교(인천) 기자입력 : 2017-10-13 15:11수정 : 2017-10-13 16:23

[김인경. 사진=연합뉴스 제공]

고국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1라운드 조 편성 푸대접 논란에 휩싸였던 김인경(29)이 결국 2라운드를 앞두고 기권을 결정했다. 기분이 몹시 상할만했다. 

김인경은 13일 인천 스카이72 골프클럽 오션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 시작에 앞서 경기위원회에 기권 의사를 밝혔다. 공식적인 기권 이유는 복통이다.

김인경은 이번 대회에서 신경이 예민했다. 경기위원회가 정하는 1라운드 조 편성에서 푸대접 논란에 휩싸였기 때문. 김인경은 올해 LPGA 투어에서 메이저 대회인 브리티시여자오픈을 포함해 3승을 수확해 다승 부문 1위에 올라있다.

그런데 김인경은 1라운드에서 메간 캉, 킴 코프만(이상 미국)과 한 조에 속했다. 캉과 코프만은 LPGA 투어 우승 경력이 없는 세계랭킹 100위 밖의 무명 선수들이다. 또 티오프 시간도 오전 8시45분이었고, 1번이 아닌 10번 홀부터 경기를 시작했다.

세계 정상급 선수에 대한 예우는 전혀 찾아 볼 수 없는 조 편성이었다. 이날 경기위원회에서 뽑은 최고의 흥행카드는 세계랭킹 1~3위 유소연-박성현-렉시 톰슨 조였다. 하지만 김인경은 자신의 경력에 전혀 어울리지 않는 선수들과 한 조에 편성돼 기분이 좋을 수가 없었다. 김인경은 자신의 SNS에 “남에게 예우 받는 건 중요하지 않다. 나는 내 자신이 예우해야 한다”는 글을 남겨 서운한 마음을 내비치기도 했다.

김인경은 첫날 3오버파로 부진했고, 결국 탈이 났다. 세심하게 챙기지 못한 대회 주최 측의 선수에 대한 예우와 배려가 아쉬웠다.

김인경은 이번 대회 포기는 물론 다음 주 대만에서 열리는 스윙이스커츠 타이완 챔피언십에도 불참 의사를 밝힌 상태다. 성실한 선수로 잘 알려진 김인경이 복통으로 인한 컨디션 난조로 두 대회 연속 포기를 결정했다. 단단히 뿔이 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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