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 관중도 즐기는 ‘남달라’…박성현 “우승 욕심 아주 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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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교 기자
입력 2017-10-12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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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은 표정으로 인터뷰하는 박성현. 사진=연합뉴스 제공]

[동반 라운드를 펼친 (왼쪽부터)렉시 톰슨, 유소연, 박성현. 사진=연합뉴스 제공]

12일 개막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이 열린 인천 스카이72 골프클럽 오션코스에는 평일에도 불구하고 구름 관중이 몰렸다. 이날 집계된 관람객은 5772명으로 16회째를 맞는 이 대회 1라운드 관중 역대 최고 기록이다. 세계 톱랭커들이 모두 출전한 대회에서 직접 선수들을 보기 위해서다.

가장 많은 갤러리를 몰고 다닌 조는 단연 오전 마지막 조. 여자골프 세계랭킹 1~3위 유소연(27), 박성현(24), 렉시 톰슨(미국)이 동반 라운드를 펼쳐 이들을 보기 위한 팬들이 줄을 지어 따라다녔고, 멋진 샷이 나올 때마다 감탄사가 쏟아졌다.

박성현은 갤러리들의 기대에 완벽히 부응했다. 이날 박성현은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잡아내며 6언더파 66타를 적어내 공동선두로 1라운드를 출발했다.

경기 후 박성현은 “정말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셔서 정말 많은 힘을 받는다. 그래서 더 좋은 플레이가 나온 것 같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한 뒤 “아직은 미국보다 한국에서 경기를 하는 게 더 편하다. 뜨거운 응원에 큰 힘을 받는다”고 말했다.

특히 국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박성현은 수많은 갤러리들의 열정적인 응원이 부담보다는 활력소였다. 박성현은 “경기할 때 불편함을 별로 못 느낀다. 응원 소리가 클수록 더 재밌다고 생각한다”며 “유소연, 톰슨과 함께 치는 것도 예전에 경험이 있기 때문에 내 경기에만 집중했다”고 크게 개의치 않았다.

박성현은 올해 LPGA 투어에 데뷔해 2승을 수확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기고 있다. 사실상 신인상은 확정된 상태. 현재 상금랭킹 1위를 달리고 있고, 올해의 선수와 평균타수상 등 주요 타이틀 부문 석권도 노리고 있다.

박성현이 올 시즌 빼어난 성적을 낼 수 있었던 비결은 자신의 장점을 극대화시킨 것이었다. 박성현은 “쇼트게임에 약하다는 걸 나도 알지만, 쇼트게임에만 매진하지 않았다. 샷에 자신이 있어서 샷을 더 부각했다. 샷 연습량을 줄이지 않고 더 많이 했다”며 “포인트는 샷”이라고 비결을 전했다.

이번 대회는 박성현이 우승에 더 욕심을 내고 있다. 시즌 3승과 함께 상금랭킹 1위도 굳힐 수 있지만, 박성현의 메인스폰서가 개최하는 대회이기 때문에 우승에 대한 각오가 남다르다. 박성현은 “메인스폰서가 개최하는 대회여서 우승하면 굉장히 좋을 것 같다. 우승을 아쉽게 놓친 적도 있는 대회이기 때문에 우승 욕심이 아주 크다”고 솔직한 마음을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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