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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련공을 잡아두자” 현대중공업 1만명 유급휴직 눈물의 결단

채명석 기자입력 : 2017-10-12 18:58수정 : 2017-10-12 18:58
수주절벽 조선사들, 이달부터 인력조정 시작했다
국내 조선업계에서 이달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유급휴직 등으로 어쩔 수 없이 쉬게 되는 인력이 수만명에 이를 것으로 관측된다. 현대중공업그룹만 일시 휴직에 들어가는 인력만 1만여명에 달한다.

지난 2015년 말부터 지속되어 온 수주절벽의 영향이 이달 이후 국내 조선업계 전반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12일 “수주물량이 소진되면서 일시적으로 일거리가 없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것”이라면서 “이들 직원들은 올해 수주한 물량이 본격적으로 건조작업에 들어가는 내년부터 반드시 참여해야 하는 숙련공들이라 그들의 퇴직을 막기 위해 진행한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 3사의 유급휴직 규모만 1만명 달할 듯
현대중공업은 지난달부터 유휴인력에 대한 유급휴직과 사업부별 휴업,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회사가 집계한 하반기 유휴인력 규모는 5000명에 달한다. 현대삼호중공업도 이달부터 2680명의 하반기 유휴인력에 대해 유급휴직에 들어가며, 현대미포조선은 노사간 협의를 마치는대로 유급휴직을 단행한다. 이에따라 현대중공업그룹 소속 조선 3사의 유급휴직 규모는 약 1만명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중공업도 거제 조선소에 있는 도크 8개 중 2개 가동을 중단했으며, 유휴인력에 대해 순환휴직 실시를 검토하고 있다. 다만 시행 시기와 규모 등은 정해지지 않았다.

대우조선해양은 그나마 상황이 나은 편이다. 수주한 일감이 두 업체들보다 많아 현재 옥포조선소 내에는 선박 건조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다만 채권단 관리가 강화되면서 수주영업에 제약을 받은 만큼 내년 상반기 이후 일감 부족 상황을 맞을 수 있다.

대형 조선사 관계자는 “조선사의 매출은 선박을 최종 인도한 후 집계하는데, 빅3를 비롯한 국내 조선사들은 대부분 올해 매출목표를 줄였다. 이는 그만큼 선박 건조척수가 줄어들었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매출이 전년 대비 3분의 2 수준에 불과하다면 조선소 투입 인력 수도 비슷한 비중으로 줄었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수주량이 줄었다고 무작정 희망퇴직을 시킬 수 없다는 것이다. 수주 일감은 기간마다 일정한 패턴을 보이는 게 아니라 한꺼번에 수척~수십여척의 선박을 수주하거나 아예 계약을 따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럴 때를 대비해 숙련도가 높은 기술·기능인력을 일정 수준 이상 고용하고 있어야 갑작스런 상황에 대비할 수 있다.

◆ 조선 '빅3', 10.9조 규모 자구안 이행 순조롭게 진행
국내 조선 '빅3'가 지난해 발표한 총 10조9000억원 규모의 자구안 이행은 순조롭게 진행되는 모습이다.

내년 말까지 총 3조5000억원 규모의 경영개선계획을 추진하고 있는 현대중공업은 9월말 현재 3조원이 넘게 집행하며 목표치의 약 90%를 달성했다. 현대일렉트릭앤에너지시스템과 현대건설기계, 현대로보틱스 등 비조선 사업분야의 분할도 완료했다. 현대미포조선은 현대로보틱스 지분을 3500억원에 매각했고, 현대삼호중공업은 프리 IPO(상장전 투자유치)를 통해 4000억원의 현금을 확보했다. 호텔현대를 한앤컴퍼니에 매각(2000억원)에 매각한 것을 비롯해 하이투자증권 등 비핵심자산 매각을 추진하고 있어 조만간 경영개선계획을 마무리할 전망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말까지로 예정된 약 2조7700억원 규모의 자구 목표 중 2조3100억여원을 달성해 83%의 이행률을 기록했다. 서울사무소(약 1700억원), 당산사옥(약 352억원), 마곡 부지(약 586억원) 매각을 완료했으며 자회사인 FLC(약 450억 원)·디섹(약 700억원)·웰리브(약 650억원)·대우조선해양건설(약 45억원)도 팔았다. 옥포조선소에서 운영하던 플로팅도크 5기중 2기를 매각, 생산시설을 축소했으며 희망퇴직·정년퇴직·자연퇴사를 포함해 약 3100명의 인원을 줄였다.

내년 말까지 1조5000억원 규모의 자구안을 추진 중인 삼성중공업은 8월 말 현재 절반 수준인 7500억여원을 이행했다. 삼성중공업은 희망퇴직 등을 통한 인원감축, 현금성 복리후생 비용 축소, 자산 매각 등을 통해 남은 목표를 채우겠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고비만 잘 넘긴다면 내년 이후 회복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되는 선박 발주를 통해 국내 조선사들이 좋은 결실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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