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서울 ADEX 2017 참가…신뢰 회복 '터닝포인트' 삼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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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현 기자
입력 2017-10-12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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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헬기' 수리온의 파생헬기 라인업으로 왼쪽부터 수리온 기동헬기, 해병대 상륙기동헬기, 의무후송전용헬기, 경찰청헬기, 산림헬기, 소방헬기가 나란히 서있다.[사진=KAI 제공]


최근 새 수장으로 김조원 전 감사원 사무총장을 내정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 2017'(이하 서울 아덱스(ADEX) 2017)을 터닝 포인트로 삼고 신뢰 회복에 박차를 가한다.

서울 아덱스 2017은 아시아 최대 규모의 종합 항공우주·방위산업 전시회로 KAI는 그동안 검찰 수사 등으로 마비된 경영활동을 정상화 시키는 출발점으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KAI는 오는 17일부터 22일까지 6일간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개최되는 서울 아덱스 2017에 참가한다.

국내 대표 방산 업체인 KAI는 서울 아덱스 2017을 통해 수출기회 확대와 선진 해외 업체와 기술교류에 힘쓴다는 계획이다.

특히 KAI는 국산 헬기 '수리온'의 마케팅에 힘을 싣는다. 실내에서는 수리온 파생헬기인 의무후송전용헬기 실물기를 전시하고, 야외에서는 수리온 해병대 상륙기동헬기가 시범비행을 보인다.

오는 19일에는 항공우주산학위원회 전문가 포럼을 개최한다. 학계를 주축으로 토론의 장을 마련, 수리온 납품 재개에 힘을 실을 계획이다. 토론자로 조진수 한양대 교수, 김창주 건국대 교수, 최기영 인하대 교수가 나서 '수리온 사례로 본항공기 개발과정 이해' 등 수리온의 현안을 다룰 계획이다.

또 연말 17조원 규모의 미국 공군 노후 훈련기를 교체하는 APT 사업 수주를 위해 미국 수출형 훈련기 T-50A 실물기와 시뮬레이터도 공개해 적극적인 세일즈 활동에 나선다.

아울러 KAI 신임 사장에 내정된 김조원 전 사무총장이 서울 아덱스 2017에 참석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KAI 고위 관계자는 “내부적으로는 추석 연휴 전에 신임사장이 선임 돼서 CEO(최고경영자) 주관으로 아덱스 행사를 진행하길 기대했었다”면서 “아덱스는 해외 고객들과 비즈니스를 논하는 자리로 중요한 행사이다 보니 내정자 신분으로 참석하기에는 조심스러울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KAI는 오는 25일 임시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어 김 전 사무총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할 계획이며, 그 전까지는 개발부문장인 장성섭 부사장이 대행체제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김 전 사무총장이 KAI 대표이사로 공식적으로 선임되면 첫 대외일정은 오는 27일 경남 사천 KAI 본사에서 진행되는 국회 국방위원회의 국정감사가 될 전망이다.

KAI 관계자는 “3개월간 공석이었던 대표이사 자리에 신임 사장이 내정되면서 내부적으로 기대감이 크다”며 “고객과 주주, 협력업체들이 염려하는 경영 및 사업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빠른 경영 정상화와 시장 안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격년으로 열리는 서울 아덱스는 지난 2015년 보다 규모가 커졌다. 올해 11회째 열리는 서울 아덱스 2017은 34개국, 405개사가 참석할 예정으로 지난 10회와 비교해 참석 규모는 5% 늘었다. 록히드마틴, 보잉 등 해외서 방문하는 VIP도 지난 회 대비 10% 늘어난 59개국 91명이다. 전시회를 통한 수주액은 160억 달러(상담 150억 달러) 이상을 기대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최근 국내 항공우주 및 방산업계는 검찰과 국세청의 연이은 조사로 꽁꽁 얼어붙었다”며 “서울 아덱스 2017을 계기로 해외 선진 업체와의 기술교류 확대를 통해 국방력 강화와 국내 발전 산업을 도모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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