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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나프타 폐기 또 위협..캐나다ㆍ멕시코 "어떤 결과에도 준비"

윤세미 기자입력 : 2017-10-12 15:56수정 : 2017-10-12 16:27

[사진=AP/연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재협상이 진행중인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나프타)의 폐기 가능성을 내비치며 캐나다와 멕시코를 다시 위협했다. 

CNN과 뉴욕타임스(NYT) 등 현지 매체들의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의 정상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만약 멕시코 캐나다와 미국이 재협상하지 못할 경우 무역협정이 종료될 수 있다. 그렇게 돼도 괜찮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나프타 폐기 시 "캐나다나 멕시코와 별도의 무역협정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의 폐기 경고는 이날 워싱턴DC에서 나프타 4차 협상이 시작된 가운데 나온 것이다. 트럼프는 대선 기간부터 나프타가 미국으로부터 수백만개의 제조업 일자리를 빼앗아가고 있다면서 미국 역사상 최악의 무역협정이라고 비난해왔다. 그러나 2015년 실시된 초당적 의회 연구는 나프타가 미국의 일자리 엑소더스를 야기하지 않는다고 결론지은 바 있다.

같은 날 윌버 로스 상무장관은 나프타 폐기가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로스는 워싱턴DC의 한 포럼에서 “때때로 트럼프 대통령은 나프타 폐기 의지를 내비치지만 우리는 폐기되지 않기를 바란다”면서 “우리는 그런 일이 발생할 것으로 생각하지 않지만 협상 진행 과정에서 적어도 개념적 가능성은 될 수 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은 보도했다.

한편 트뤼도는 나프타의 혜택을 강조하면서 재협상에 대해 낙관적으로 평가했다. NYT에 따르면 그는 11일 캐나다 대사관에서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트럼프와 나프타 개정의 필요성에 공감했다“면서 “나프타는 수백만명의 사람들에게 혜택을 주었고, 앞으로도 더 많은 사람들에게 혜택이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어떤 경우에라도 대비하고 있으며 계속해서 캐나다의 국익을 지킬 것”이라면서 트럼프의 으름장에 놀아나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트뤼도는 12일 멕시코로 이동해 엔리케 페냐 니에토 대통령과 나프타와 관련해 회담할 예정이다.

멕시코는 나쁜 협정보다 무(無)협정이 낫다는 입장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루이스 비데가라이 멕시코 외무장관은 지난 10일 상원 청문회에서 "우리는 재협상에서 나올 수 있는 서로 다른 결과에 대비해야 한다“면서 ”우리의 국익에 부합하는 조건으로 협정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NYT는 만약 나프타가 폐기될 경우 그 여파는 북미를 넘어 글로벌 제조업, 농업, 에너지 등 다양한 산업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북미 3국이 현재의 비교적 낮은 관세율을 일제히 올림으로써 미국의 농업인들이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트럼프의 나프타 폐기 언급이 계속되면서 재계의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310개 이상의 지방 상공회의소 소속 기업인들은 지난 9일 나프타 잔류를 촉구하는 서한을 트럼프 행정부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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