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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가 부풀리기 '코스닥 디스카운트' 부채질

김정호 기자입력 : 2017-10-11 18:38수정 : 2017-10-11 18:38
증권업계 상장주관계약 경쟁 치열 발행업체 위주 공모가 책정 이뤄져
공모가 거품이 '코스닥 디스카운트'를 키우는 심각한 악순환이 근절되지 않고 있다. 시장에만 맡겨서는 해법을 찾을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코스닥에 새로 상장한 39개사 주가는 현재 공모가보다 평균 13% 높지만, 상위 3개 종목을 빼면 수익률이 3%대로 떨어진다.

모바일어플라이언스(140%)와 하나머티리얼즈(123%), 와이엠티(102%) 세 곳이 평균치를 끌어올리면서 착시 효과를 낳은 것이다.

게다가 새내기주 39개 가운데 절반이 넘는 20개는 공모가를 밑돌고 있다. 회사별로는 피씨엘(-42%)과 에프엔에스테크(-38%), 선익시스템(-34%), 아우딘퓨처스(-32%), 유티아이(-30.4%) 순으로 공모가 대비 하락폭이 크다.

공모가 희망범위 최하단 또는 이를 밑도는 값에 공모가를 정한 회사마저 수익률이 나쁘다. 애초 범위 자체를 신뢰할 수 없다는 얘기다.

이즈미디어는 희망범위(7500~1만원) 최하단인 7500원에 공모가를 결정했다. 이에 비해 주가는 공모가보다 15% 넘게 떨어졌다. 유바이오로직와 케이피에스도 같은 사례로 공모가에 비해 각각 18%, 17% 밀렸다.

상장주관계약에서 '갑'은 돈을 내는 발행사다. 증권사가 이를 의식해 무리하게 공모가 희망범위를 산정한다는 지적이 많다.

공모가를 높여 공모액이 커지면 증권사 수익도 많아진다. 상장주관을 맡은 증권사는 국내 기업인 경우 공모액 가운데 약 4%를 수수료로 받는다. 해외 기업 수수료는 5% 이상이다. 돈벌이에 급급하다는 지적까지 나오는 이유다.

증권사가 알아서 엎드릴 수밖에 없는 구조이기도 하다. 공모가를 낮추도록 요구하면 발행사가 계약을 철회할 수 있어서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공모가를 잡을 때 건전성이나 수익성 지표를 고려하지만 발행사 입김이 여전히 크게 작용한다"며 "이런 관행이 코스닥 디스카운트를 키우는 가장 큰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이석훈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원은 "증권사는 을일 수밖에 없고, 발행사도 상장차익 극대화를 바라게 마련"이라며 "당국에서 제도적으로 개선책을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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