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AI 대출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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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두리 기자
입력 2017-10-10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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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봇을 통한 자체 AI플랫폼과 신규 AI스피커로 B2B·B2C 동시 공략

  • 소프트뱅크와 미래신사업 지속 추진…AI스피커 빠르면 12월 이전 공개

LG유플러스의 AI플랫폼을 탑재해 국내시장에서 서비스되는 인공지능 로봇 ‘페퍼’.[사진=LG유플러스]


LG유플러스가 미래먹거리로 부상한 인공지능(AI) 생태계에 도전장을 내민다. 이달부턴 로봇을 통한 자체 AI플랫폼으로 B2B 시장 선점에 나서는 동시에, 12월에는 SK텔레콤의 ‘누구’와 KT의 ‘기가지니’에 대적할 만한 AI스피커 신제품을 출시해 B2C 시장도 진출하는 ‘투트랙 전략’이 포인트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통신, 금융, 서점, 의료, 유통 등 산업분야 곳곳에 자사 AI플랫폼이 탑재된 인공지능 로봇 ‘페퍼’ 서비스를 11일부터 시작한다.

소프트뱅크가 지난 2014년 개발한 페퍼는 감정인식이 가능한 세계 최초 휴머노이드 소셜 로봇이다. 페퍼는 사람의 모습(키 120㎝, 몸무게 29㎏)의 크기로, 시각·청각·촉각 센서와 클라우드 컴퓨팅을 통해 사람의 감정을 파악해 말을 건네는 기능을 갖췄다. 가격은 약 2000만원 정도 수준이다.

LG유플러스는 이 기기에 인사, 날씨, 지식검색 등 다양한 분야의 대화 및 맞춤형 상품추천 기능을 제공할 수 있는 AI플랫폼을 탑재해 국내 시장에 선보인다. 페퍼는 유플러스 플래그십 매장을 비롯해 우리은행, 교보문고, 가천대 길병원, 롯데백화점, 이마트 등 총 6개 사업장을 통해 고객 서비스를 맡게 된다. 각 사업영역에 맞춰 고객상담 및 상품정보 제공 등 로봇을 통한 소비자 접객 업무가 이뤄지는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LG유플러스와 소프뱅크와의 이번 협업은 양사의 전략적 우호 관계에서 비롯됐다.

LG유플러스는 올해 3월 소프트뱅크벤처스가 새롭게 만든 ‘에스비글로벌챔프펀드’에 100억원을 출자해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하고 있다. 소프트뱅크벤처스는 소프트뱅크그룹의 한국 내 지주회사인 소프트뱅크코리아의 자회사로, 약 220개 국내외 유망 벤처기업에 투자해온 정보통신기술(ICT) 전문 창업 투자사다.

LG유플러스 측은 “페퍼 서비스를 1년동안 시범운영하고, 이후 추가 도입을 통해 임대료, 유통권 마진 등 비즈니스 모델 확대를 검토한다는 계획”이라며 “향후에도 소프트뱅크그룹 측과 AI,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IPTV, 로봇,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등 미래 신사업 분야에서 다양한 협력을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LG유플러스는 연내 AI 스피커 제품도 공개한다. 업계에서는 LG유플러스가 네이버 AI 플랫폼인 ‘클로바’를 탑재한 AI 스피커를 12월 경 출시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AI 스피커 접속만으로 댁내 연결된 모든 기기를 컨트롤할 수 있는 홈IoT 기능이 구현될 것으로 전해진다. IoT 허브의 역할을 현재보다 고도화 된 AI 스피커로 대체해 홈IoT 국내 1위 사업자로서의 입지 강화까지 노린다는 복안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AI스피커는 개발과정에 맞춰 연내에 출시되는 것이 확실하다”면서 “경쟁사 대비 후발주자이지만, 국내 최초 페퍼 서비스와 차별화 기능을 갖춘 AI스피커를 통해 B2B·B2C 전략을 동시에 가져가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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