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림, 갈수록 태산···신영증권도 발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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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재 기자
입력 2017-10-09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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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대주주 두달 새 130만주 처분

하림이 발을 빼는 2대주주 신영증권 탓에 또다시 악재를 맞았다. 이미 1000억원대 유상증자로 투자심리가 악화된 마당에 엎친 데 덮친 격이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보면 신영증권은 8~9월 하림 주식 130여만주를 처분했다. 액수로는 약 62억원이다.

이번 매도로 지분율은 6.33%에서 3.87%로 2.46%포인트 감소했다. 하림 주식을 5% 이상 가진 주주는 모회사인 제일홀딩스를 빼면 신영증권이 유일했었다.

신영증권은 전달 27~28일 이틀에 걸쳐 약 73만주를 집중적으로 팔아치웠다. 유상증자 계획을 내놓은 직후인 26일 주가가 18%가량 급락하자 서둘러 매도에 나선 모양새다.

신영증권 관계자는 "펀드 운용 차원에서 매도에 나선 것으로 파악된다"며 "랩 상품인 경우 고객 요청에 따라서도 종목을 사고팔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증권사는 2014년 6월 하림 주식을 5% 넘게 사들였었다. 2015년 5월에는 지분율이 8.47%까지 늘기도 했다.

반면 올해 초부터 지속적으로 하림 주식을 팔아치웠다. 

하림 주가는 올해 5월 52주 최고가(6260원)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에 비해 현재가는 고점 대비 약 45% 하락했다. 유상증자뿐 아니라 주요주주가 매물을 꾸준히 출회시킨 점도 악영향을 준 것으로 파악된다.

주가가 하락하면서 최대주주인 제일홀딩스는 하림 주식을 담보로 활용했던 대출 계약을 해지하기도 했다. 두 달 전과 비교하면 담보로 활용한 주식 규모는 약 1300만주 줄었다. 하나금융투자를 비롯해 주식담보대출 계약 4건이 해지됐다. 현재 제일홀딩스는 하림 주식 1057만주(19.60%)를 담보로 대출계약을 맺고 있다.

제일홀딩스 관계자는 "주가 하락과 같은 시장 변동성을 예측할 수는 없다"며 "상환 시기를 감안해 3개월이나 6개월 주기로 변화를 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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