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간 260조원 썼다" 중국 국경절 소비 '베트남GDP' 웃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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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인선 기자
입력 2017-10-09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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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8일 요식 소매업 매출 1조5000억위안…전년동비 10.3% ↑

  • 중국 국내 관광객 7억500만명…11.9% 증가

  • 박스오피스 수입 4557억원…사상 최고치

국경절 연휴 기간중이던 지난 4일 상하이 주요 쇼핑거리인 난징루에서 관광객들이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중국 국경절 황금연휴 기간 중국인들이 쓴 돈이 260조원에 육박했다. 8일간의 휴가를 맞아 곳곳의 관광명소는 물론 소매 요식업, 영화시장까지 밀려드는 인파로 즐거운 비명을 질렀다.

9일 중국 상무부에 따르면 국경절 연휴기간이었던 지난 1~8일 중국 내 음식점과 소매업종의 매출이 지난해보다 10.3% 증가한 1조5000억 위안(약 258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베트남의 한해 국내총생산액(GDP)보다도 많은 수준이다.

중국 국경절 연휴 소비액[자료=중국 상무부]


이 기간 중국의 수도 베이징의 주요 소매요식업 120곳의 판매액이 67억1000만 위안으로 6.6% 늘었다. 

추석 연휴와 겹친 이번 황금연휴에 베이징 전통 월병 전문점인 다오샹춘(稻香村)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 늘어났다. 베이징 샤부샤부 전문점인 둥라이순 등 주요 유명 음식점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10% 이상 급증했다.  베이징 귀금속 상가 차이바이(菜百) 매출도 평소보다 30% 이상씩 늘었다고 베이징청년보 등 현지 언론이 9일 보도했다.

관광산업도 호황을 누렸다. 국가여유국에 따르면 이번 국경절 연휴기간 국내 관광객 수는 모두 7억500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9%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연휴기간 중국 국내 관광수입도 13.9% 늘어난 5836억 위안에 달했다.

베이징에만 1~8일 1237만명에 달하는 인파가 몰렸으며, 관광 수입만 95억3600만 위안에 달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5%, 10.6% 늘어난 것이다.

베이징 바다링(八達嶺) 만리장성에는 지난 4일 하루에만 최대 8만5600명의 인파가 몰렸다. 청 나라 황실의 여름별궁으로 불리는 이화원에도 3일 하루에만 최대 12만6000명의 인파가 몰려 인산인해를 이뤘다. 

해외여행을 떠난 중국인 수도 600만명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5.1% 늘었다. 중국인 여행객들은 모두 88개국 1155개 도시로 여행을 떠났으며, 가장 인기 있는 여행지로는 태국, 일본, 싱가포르가 뽑혔다. 한국은 지난해 인기 여행지 순위에 올랐지만, 단체여행 금지 등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 방어체계) 보복 조치로 올해는 순위권에서 벗어났다.

연휴 기간 극장가도 발디딜 틈 없이 붐볐다. 중국 영화 예매사이트 '먀오옌(猫眼)'에 따르면 국경절 극장가 대목으로 불리는 9월30일부터 10월7일까지 자국내 박스오피스 수입은 총 26억4000만 위안(약 455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68% 폭증한 것으로 국경절 연휴 사상 신기록을 세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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