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3위 철강회사 고베제강 제품 조작 스캔들로 '발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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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숙 기자
입력 2017-10-08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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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고베 제강]


일본 3위 철강회사 고베제강이 제품 품질 조작 스캔들에 휘말렸다. 고베 제강은 8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알루미늄 제품들이 강도나 내구성에 있어 고객들이 요구하는 품질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부품을 공급해왔다고 밝혔다. 

고베제강이 품질을 조작한 제품을 항공기 관련 업체와 자동차 업체 등 약 200개에 달하는 기업에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전했다. 이같은 조작과 관련된 직원들에는 관리직도 포함돼 있어 조직적으로 부정이 이뤄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논란이 된 제품들은 지난해 9월부터 올해 8월까지 생산됐던 부품들로 알루미늄 제품이 1만 9300톤을 비롯해 구리 제품 2200톤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품질이 조작된 제품이 제공된 업체들의 목록은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았지만, 일본의 첫 제트여객기를 개발 중인 미쓰비시중공업 등이 포함됐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이날 긴급 기자회견에서 우메하라 나오토 부사장은 "깊이 사죄하고 있으며 반성하고있다"고 밝힌 뒤 "안전성에 의심이 갈만한 문제는 아직까지 일어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고베 제강의 제품들은 항공기 기체와 날개의 결합 부분이나 창틀에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조사 결과에 따라 이번 품질조작 스캔들의 파문이 커질 수 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또 알루미늄 부품이 제공된 고객사 중에는 자동차 회사로 포함돼 일본 자동차 업계에 대규모 리콜이 진행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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