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 시대' 맞는 中 영유아 시장… 시장규모 518조원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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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주 기자
입력 2017-10-08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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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춘(長春)의 한 유아용품 매장 모습. [사진=신화왕]


중국 당국이 본격적으로 두 자녀 정책을 시행하면서 영유아 관련 산업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이에 올해 중국 영유아 시장규모는 3조 위안(약 518조원)에 달하며 중국 젊은 세대들의 리드로 영유아 산업이 온라인을 통한 '3.0 시대'를 맞게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중국 경제 주간지 중국상보(中國商報)는 지난달 25일 항저우(杭州)에서 열린 '2017 중국 영유아 컨퍼런스'에서 올해 중국 영유아 용품 시장의 전체 규모가 3조 위안에 달한다는 예상을 발표했다고 최근 밝혔다.

이 가운데 전자상거래 시장은 3000억 위안에 달한다. 또 위챗 등 SNS를 통한 거래는 20%를 차지하며 계속 늘어난다는 전망이다. 

중국 영유아 용품시장의 새로운 주력 소비군으로 떠오른 건 바링허우(80後·1980년대생), 주링허우(90後, 1990년대 출생자)들이다.

유행에 민감한 이들은 안전과 품질을 중시하는 까다로운 소비자다. 이들은 제품의 품질이나 용도 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만족을 중시한다.

육아용품 전문 온라인 쇼핑몰 베이베이왕(貝貝網)의 베이베이연구원이 발간한 '2017 중국 영유아용품 소비 행위 분석 보고서'는 중국 영유아 용품 시장의 새로운 트렌드는 '집단화'라고 분석했다.

이는 모든 사람이 한 세상의 중심으로 여겨지는 이동인터넷 시대의 새로운 특징 중 하나로 꼽힌다. 

새로운 세대들이 소비를 주도하면서 중국 영유아 시장은 자연스럽게 온라인 시장으로 연결되고 있다. 

중국 육아용품 온라인 쇼핑몰 베이베이왕(貝貝網)의 설립자이자 CEO인 장량룬(張良倫)도 컨퍼런스에서 "2004년 시작된 중국 영유아 전자상거래 시장은 올해로 3.0 시대에 돌입했다"고 말했다.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중국 영유아 시장에 국내 영유아 시장도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에서 최근 발표한 '중국 영유아 용품 시장 현황 및 시사점' 보고서는 중국에 진출하려는 국내 영유아 용품 업체들이 고급화, 안전성, 브랜드로 승부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2016 CBME(Child Baby Maternity Expo)' 설문조사 결과를 인용한 보고서에서는 중국 소비자들이 영유아 제품 구매 시 최대로 관심을 갖는 기준은 '안전성'이라고 지적했다. 가격보다는 안전성 등 품질요소와 브랜드 이미지 확립에 집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중국 정부의 정책 및 관련 조세 정책을 모니터링하고 이에 따른 신속한 대응과 마케팅 전략 도입을 요구했다.

2018년부터 시행 예정인 '영유아분유 조제 등록 관리법'이나 지난해 4월 시행된 '해외전자상거래 신세율 정책'에서 볼 수 있듯 중국 정부는 영유아 제품 관리 기준을 대폭 강화하고 자국 상품을 보호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중국 내 등록된 기존의 분유 생산기업은 중국기업이 103개, 외자기업이 77개며 제품브랜드는 3000여개에 달한다.

그러나 기준이 까다로워진 관리방법이 시행되면 약 200~300개 브랜드만 등록되기 때문에, 80~90%의 브랜드가 자격 미달로 판매가 중단될 것이 예상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중국의 주요 영유아 용품 시장별 우리나라 제품 수입 규모를 살펴보면, 기저귀가 약 1억5000만 달러로 전체 수입시장에서 2위를 차지하고 있다. 1위인 일본(9억9000만 달러)과는 상당한 격차를 보인다.

분유는 약 1억 달러로 전체 8위며, 의류나 완구, 카시트 등 제품의 시장에서는 한국산의 시장 점유율이 미미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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