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황금연휴 교통편으로 '고속철' 인기… 중국 관통하는 新 여행법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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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주 기자
입력 2017-10-08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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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추절을 맞은 지난 4일, 중국 고속철도 ‘푸싱하오(復興號)’의 승무원이 승객들에게 월병을 나눠주고 있다. [사진=신화사]


모바일결제, 공유자전거, 인터넷쇼핑과 더불어 중국의 새로운 '4대 발명품'으로 불리는 고속철이 황금연휴를 맞아 뜨거운 인기를 누리고 있다. 

8일 중국철도총공사(CRC)에 따르면, 본격적인 국경절 귀성행렬이 시작된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7일까지 중국 철도 이용객 수는 1억1800여만명으로 전년 동기대비 8% 증가했다.

이 중 40% 이상은 고속철 이용객으로, 고속철 여행이 중국 여행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일반 기차에 비해 가격이 높아 서민들이 이용하기 부담스럽다는 얘기가 나왔지만, 연휴가 시작되자 마자 빠른 속도로 매진되며 높은 이용률을 보였다. 

중국 전국에 고속철이 연결되면서 이동 시간이 단축되자 고향을 가거나 국내 여행을 즐기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는 것이다. 

중국의 경제 전문 TV 프로그램인 천하재경(天下財經)는 올해 9월 운행을 시작한 중국 고속철도 ‘푸싱하오(復興號)’가 젊은 중국인들 사이에서 인증샷을 남기는 새로운 여행 트렌드로 번지고 있다고 최근 전했다.

시속 350㎞으로 달리는 이 고속철은 베이징에서 상하이를 잇는다. 운행 시간은 4시간 30분이 채 안돼 기존보다 한 시간 가량을 단축됐으며, 푸싱하오의 모든 열차에서는 무료 와이파이를 이용할 수 있어 젊은 세대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지난해 말까지 중국 고속철도망의 총 길이는 2만2000㎞에 육박해 전 세계 고속철도 총 길이의 3분2를 차지했다. 세계에서 가장 현대화된 고속철 네트워크를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중국은 2020년 전까지 고속철도 노선 총 길이를 3만㎞로 늘릴 계획이다. 이 경우 고속철도 노선이 중국의 동서남북을 가로지르게 되며 인구 100만명 이상인 도시의 80%를 연결하게 된다.

이밖에도 여행지에서 공유자전거를 이용한 관광도 새로운 여행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 4월 청명절 연휴 당시 항저우시는 처음으로 공유자전거 여행객을 맞게 됐다. 10만명의 공유자전거 이용객들이 들이닥친 항저우의 유명 관광지인 시후(西湖)는 그야말로 아수라장을 방불케 했다.

과거와는 판이하게 달라진 여행법으로 인해 중국 당국도 시행착오를 겪고 있다. 이후 6개월이 지나 국경절 황금연휴를 맞은 항저우는 '공유자전거 대란' 대비책을 세워 질서정연한 모습을 유지하며 새로운 유형의 여행객들을 맞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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