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의원들 "北, 미국 서해안 타격 가능한 장거리 미사일 시험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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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숙 기자
입력 2017-10-07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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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P/연합]


북한이 미국 서해안까지 닿을 수 있는 거리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 시험을 추가로 준비 중이라고 러시아 국영 RIA통신을 인용해 영국 일간지 가디언이 6일 (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최근 북한 평양을 방문하고 돌아온 러시아 하원 의원들은 북한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이같이 말했다고 외신은 전했다. 

안톤 모조로프 러시아 하원 국제문제위원회 소속 의원은 RIA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은 새로운 장거리 미사일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그들은 우리에게 미국의 서해안을 타격할 수 있다고 보는 수학적 계산식까지 보여줬다"고 말했다. 모조로프 의원은 "가까운 시일 내에 또다른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할 것으로 보이며, 현재 북한의 분위기는 상당히 호전적이다"라고 덧붙였다. 

모조로프 의원은 지난 2일부터 6일까지 다른 의원 2명과 함께 평양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북한 방문에서 최고급 정부 관리를 만났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로이터 통신은 모조로프 의원의 발언을 객관적으로 확인하기 어렵다면서, 정확히 어느 관리가 이같은 발언을 했는 지를 밝히지도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지난달 초 북한의 6차 핵실험 이후 북한의 도발로 지역 긴장이 높아진 상황에서 이같은 발언은 시장에 즉각 영향을 미쳤다. 미국 국채의 가격은 급등했다. 북한의 또다른 미사일 시험으로 시장의 불확실성이 가중될 경우 다시 안전자산으로 자금이 몰릴 우려가 있다고 가디언은 지적했다. 

한편 익명을 요구한 미국의 한 관리는 북한이 노동당 창건 기념일인 이달 10일이나 미국의 연방 기념일인 '콜럼버스 데이'인 9일 전후로 미사일 발사를 준비하고 있다는 정보가 있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그러나 이 관리는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한다는 정보가 있었지만 시험을 하지 않은 적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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