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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국가' 천명한 인니, 주력은 韓 잠수함

한준호 기자입력 : 2017-10-05 16:09수정 : 2017-10-13 14:14
인도네시아 국군이 5일 국군 창립기념일을 맞아 군사 퍼레이드를 진행하면서 지난 8월 대우조선해양으로부터 인도받은 1400톤급 잠수함 나가파사함을 공개했다. 

현지 언론은 이날 군사 퍼레이드를 계기로 육군 중심의 인도네시아 군이 해군과 공군의 방위력을 강화한 새로운 전력 체계를 선보일 것이라는 관측을 내놨다. 남중국해를 둘러싼 중국과의 분쟁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국내 첫 수출 잠수함인 인도네시아 1400톤급 ‘나가파사’함의 항해 모습. (사진제공=대우조선해양) 


이날 인도네시아 반둥주 찔레곤(Cilegon)항에서 열린 국군창립기념식에는 조코 위도도 대통령 등 정부와 군 관계자 약 6000명이 참가했다.

인도네시아 군은 대우조선해양으로부터 인도받은 1400톤급 잠수함을 이날 처음 공개했으며, 함선과 전투기에 의한 시범 운항, 시범 비행도 선보여 바다와 하늘의 방어력 강화를 강조한 기념식으로 꾸려졌다는 평가다.

조코 위도도 대통령은 기념식 연설에서 “인도네시아 군은 아시아지역에서 최신 무기를 완비한 군대가 됐다”고 강조했다.

인도네시아를 둘러싼 안보환경은 최근 크게 변화하고 있다. 남중국해 배타적경제수역(EEZ)을 두고 중국이 영유권을 주장해 긴장이 지속되고 있으며, 바다 건너 필리핀에 근거지를 둔 이슬람무장단체 IS 관련 조직도 몸값을 요구하는 납치와 해적행위를 자행하면서 해상경비에 비상이 걸린 상태다.

이제까지 인도네시아 군은 육군 중심으로 편성돼 왔지만, 해양경비의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조코 위도도 대통령은 ‘해양국가’의 부흥을 강조하고 나섰다. 이에 따라 해군과 공군력 강화에 국방비를 집중적으로 투입하고 있는 상황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인도네시아 해군력 강화의 수혜를 받고 있는 대표적인 방위사업체로 꼽힌다.

대우조선해양이 인도네시아로부터 수주해 건조한 첫 번째 1400톤급 잠수함 ‘나가파사’함이 지난 8월초 인도됐으며, 두 번째 잠수함은 연내 인도를 목표로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건조 중이다. 세 번째 잠수함은 옥포조선소에서 블록형태로 건조된 후 대우조선해양의 기술지원 아래 인도네시아 국영조선소인 PT.PAL 조선소에서 최종 조립해 2018년까지 인도될 예정이다.

대우조선해양의 인도네시아 잠수함 사업의 잇따른 수주 성공에 따라 인도네시아 측과의 긴밀한 협력체계가 구축돼 향후 신조 발주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인도네시아 해군으로부터 209급 잠수함 ‘차크라함’의 창정비 사업을 인도네시아 최대 조선소인 PT.PAL사와 함께 지난 8월말 수주하기도 했다. 대우조선해양의 계약금액은 약 300억원에 달한다.

창정비는 기존에 운영중이던 잠수함을 통째로 분해하여 내부 부품을 새롭게 교체하는 등 성능을 향상시키는 개조공사로, 처음부터 새롭게 건조하는 신조작업보다도 높은 기술력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네시아는 향후 신조 잠수함 3척을 추가로 발주할 계획을 세우고 있으며, 이 입찰에서 대우조선해양은 러시아 조선소와 경쟁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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