印 타타그룹, 전기차 충전소 1000개 설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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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준호 기자
입력 2017-10-05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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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최대 재벌 타타그룹의 전력부문 자회사 타타전력(TATA Power)이 수도 뉴델리에서 전기차(EV) 충전소 확충에 나선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현재 타타전력이 뉴델리에 구축한 EV 충전소 5곳을 오는 2022년에 1000곳까지 늘리는 구상을 밝혔다고 5일 보도했다. 휘발유 차량과 디젤 차량을 2030년까지 완전 폐지한다는 정부방침에 따른 조치다. 타타전력은 2030년 인도 국내에서 판매되는 전체 차량을 EV로 교체하겠다는 정부방침에 따라 EV 인프라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타타전력이 운영하는 EV 충전소. (타타전력 제공) 


보도에 따르면, 타타전력과 델리 주정부가 공동으로 출자한 전력판매회사 ‘타타전력 델리 송전(타타전력 DDL)'이 EV 충전소 구축에 나선다.

타타전력 DDL은 향후 1000개가 넘는 EV 충전설비를 상업시설과 역주변, 호텔 등 숙박시설 인근에 집중적으로 설치한다. 투자총액은 10억 루피(약 170억원)에 달하며, 납축전지 90%, 리튬이온전지 10%의 비율로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타타전력 DDL은 EV 충전소 운영을 2015년에 시작했으며, 현재까지 5곳의 충전소를 관리하고 있다. 모회사인 타타전력도 지난 8월에 뭄바이에서 EV 충전소를 시범 운영 중이다.

하지만, 경쟁사를 포함한 인도 국내 EV 충전소는 아직 100개에 미치지 못할 정도로 보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아직 인도 전역을 달리는 자동차가 휘발유, 경유차가 주류이기 때문이다. 전기차가 아직 보급되지 않은 상황에서 EV 충전소를 먼저 늘릴 경우 당장의 수익을 올리기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타타전력 DDL 관계자는 "현재 4만대에 불과한 EV 차량이 향후 5년 동안 600~700만대까지 확대된다는 전제를 깔고 EV 충전소 확장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완성차 업체는 EV 충전 인프라가 갖춰지지 않았기 때문에 전기차가 팔리지 않을 것이라 주장하고, EV 충전설비 업체는 달리는 전기차가 없기 때문에 충전소를 만들 수 없다며 인도 국내 전기차 업계는 딜레마에 빠진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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