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운, 북극항로 개척…물류혁명에 거는 기대(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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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종호 기자
입력 2017-10-04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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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이클릭아트]


북극항로는 물동량 세계 톱5 진입을 노리는 부산항에게 기회가 될 것으로 점쳐진다.

부산항이 북극항로 개발 시에는 싱가포르, 상하이, 홍콩 등 보다 지리적으로 접근성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실제로 부산에서 네델란드 로테르담까지 부극항로를 이용할 경우 경제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도 북극항로가 한국을 물류 중심으로 만들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대통력 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회의 신임 위원장(장관급)으로 지난 8월 위촉된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북극항로를 개척해야 한다”며 “우리나라는 북동항로의 출발점에 있어 북극항로 개척에 성공한다면 아시아 내륙의 물류중심지가 될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또 북극항로 운영으로 인해 조선 기자재 공급, 선박수리업 등 관련 산업들이 활기를 되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조선업계 관계저는 “한국은 LNG탱크선과 해양플랫폼을 비롯한 특수선박제작에 뛰어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라며 “북극항로 개척으로 관련 수요가 늘어나고 러시아 등지에서 발주가 증가한다면 조선업에 새로운 길을 열어중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북극항로를 통한 물류 혁명에 대한 기대만큼이나 신중론도 제기되고 있다. 북극항로가 지닌 장점에 단점이 가려져 추후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해운업계는 북극항로를 통한 수익성 조사가 철저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일례로 북극항로에서는 쇄빙선이 필수다. 여기에 얼음이 많은 지역을 알려주는 아이스 파일럿도 필요하다.

이를 사용하는 비용이 만만치 않아 기존 항로를 이용하는 비용과 철저한 비교 검증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또 북극항로를 러시아의 쇄빙선 이용료가 과다하게 부과되면 항해거리 단축 및 연료비용 절감이라는 장점이 사라지게 된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북극항로에 장밋빛 환상을 가지고 접급하기보다 철저한 검증이 우선이다”라며 “장점이 많은 만큼 단점에 대한 대비도 이뤄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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