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테크 본격 시동거는 보험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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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운 기자
입력 2017-10-0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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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업계가 핀테크 활성화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고 있다. 다른 금융산업에 비해 핀테크 활성화가 뒤처져 걸음마 수준에 불과하지만, 더 이상 늦게되면 새로운 산업환경에서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점차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내 보험사들의 핀테크 접목 수준은 사실상 지극히 미미한 수준이다. 현재 미국, 영국, 일본 등 선진국에서는 보험사들이 빅데이터, 드론, 인공지능(AI) 등 신기술을 보험 산업의 전 영역에 걸쳐 적용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아직 이 같은 투자가 활성화되고 있지 않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같은 상황이 계속되자 최근 한기정 보험연구원장은 ‘4차 산업혁명과 인슈테크 활용’ 세미나에서 “보험사들이 산업 변화를 적극적으로 주도하지 않는다면 새로운 산업 생태계에서 쇠퇴할 수 있다”며, 4차 산업혁명에 대한 대응 필요성을 강조함과 동시에 우려를 표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이 일부 보험사를 중심으로 핀테크를 접목한 보험상품 개발이 조금씩 이뤄지고 있다는 점이다.

대표적인 기업이 한화생명이다. 한화생명은 전사혁신실을 미래전략실로 개편해 디지털, 핀테크 등 미래 신성장동력 발굴에 보다 주력하고 있다. 김승연 한화그룹의 회장의 차남인 김동원 상무가 핀테크 사업을 직접 진두지휘 하면서 업계 최초로 핀테크 기반의 중금리 신용대출 출시, 미국 P2P 대출 업체 지분 인수, 업계 최초 핀테크 육성센터 출범 등 보험업계에서 선도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아직까지 큰 실적이 나오지 않고 있지만, 장기적인 안목으로 핀테크를 한화 금융산업의 주춧돌로 만든다는 전략이다.

한화생명처럼 전사적인 투자는 아니지만, 타 보험사들도 핀테크를 기반으로 한 시스템을 속속 도입하고 있다.

교보생명은 올해 안에 블록체인을 활용한 소액 보험금 자동 지급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고, ABL은 어드바이저가 태블릿 PC 하나로 고객등록에서 청약을 넘어 계약 보완, 계약 성립, 계약 사후 관리까지 전 과정을 손쉽게 관리할 수 있도록 인슈테크 기능을 대거 도입했다.

동부화재도 모바일에서 지문·홍채 인증으로 보험 계약까지 가능한 생체인증 서비스를 선보였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핀테크를 기반으로 한 보험 시스템 개발은 보안 강화 뿐만 아니라 고객의 편의까지 도모할 수 있다”며 “하지만 타 산업과 연계된 활용 범위가 한정적이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풀어나가야 할 숙제가 만만치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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