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플로 통장요정되자] '욜로' 가고 '통장요정'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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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혜 기자
입력 2017-10-0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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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축·절약이 대세

[사진=아이클릭아트 제공 ]



‘김생민의 영수증’이라는 팟캐스트 방송이 인기를 끌면서 탕진잼(소소한 낭비로 느끼는 재미)을 즐기던 젊은 세대가 자산관리로 차츰 눈을 돌리고 있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젊은층을 중심으로 모바일 어플을 이용해 자산관리를 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김생민의 영수증은 저축으로 국민 대통합을 꿈꾸는 ‘과소비근절 돌직구 재무상담쇼’를 표방한다. 방송은 의뢰인이 보낸 한 달 치 영수증을 통해 소비패턴을 분석하는 형식이다. 방송에서 김생민이 의뢰인의 과소비나 잘못된 소비를 꾸짖을 때 하는 말인 ‘스투핏(STUPID)'이 유행어가 될 정도로 인기가 높다.

온라인상에서는 김생민 어록도 인기다. 어록은 소비를 줄이고 돈을 최대한 저축하라는 내용이다. “안 사면 100% 할인이다”, “돈이라는 건 원래 안 쓰는 것이다”, “지금 저축하지 않으면 나중에 하기 싫은 일을 해야 한다”, “옷은 기본이 22년이다” 등이다.

‘인생을 즐기라’며 소비를 부추기던
욜로(YOLO: You Only Live Once) 문화가 팽배하던 상황에서 김생민 어록은 젊은층들에게 새롭게 다가온다. 욜로는 한 번 뿐인 인생을 마음껏 즐기라는 뜻을 지닌 신조어다.

직장인 박 씨(32세)는 “절약정신이라는 게 놀림감으로 치부되는 분위기가 있었는데 요즘에는 저축, 절약이 대세같다”며 “최근 들어 주변 사람들 중 돈 아깝다며 커피를 줄이는 사람들이 꽤 있다”고 말했다.

저축에 눈을 뜬 젊은이들이 늘면서 자산관리 어플도 인기를 끌고 있다. 금융기관에서 재무상담을 받기가 여의치 않으니 그 대안으로 어플을 이용하는 것이다. 카드 사용내역을 자동으로 등록하는 가계부 어플부터 카드 내역 관리, 세금 계산 어플 등이 인기가 높다. 

금융권 관계자는 "과거에는 할인 쿠폰 등 혜택을 주는 어플이 대세였다면 요즘에는 소비패턴을 분석해 과도한 지출을 예방하도록 돕는 어플들이 인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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