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미세먼지 많은 날 대중교통 무료 11월 20일부터 시행… 계획보다 4개월 늦어져

경기, 인천 수도권 기관과 시스템 개발에 시간 소요

서울시가 오는 11월 20일부터 미세먼지 많은 날 출근이나 퇴근할 때 대중교통을 무료로 운행한다. 이는 당초 계획보다 4개월 가량 늦춰진 것이다.

서울시는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 일환인 출퇴근 시간 대중교통 무료운행 정책을 기존 7월 1일에서 11월 20일로 연기한다고 29일 밝혔다.

현재 서울시는 경기도·인천시 및 코레일 등 다른 도시철도 운송기관과 공동으로 관련 '자동요금처리시스템(AFC, Automated Fare Collection)'을 개발 중이다. 이를 구축하는데 추가적 시간이 소요되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 6월 차량 2부제가 시행되면 다음날 출퇴근 시간인 첫차~ 오전 9시, 오후 6~9시 사이 시내‧마을버스와 도시철도 승차 요금을 면제키로 발표한 바 있다.

앞서 서울시는 면제 정책의 시행시기를 시스템 구축 이후로 연기할 것을 건의했다. 시는 올해 11월 중순까지 AFC 시스템의 개발을 완료, 같은달 20일 이후 발령되는 서울형 미세먼지 저감조치일부터 시민들이 불편없이 대중교통을 무료이용 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고홍석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시민들께 보다 편리한 대중교통 이용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부득이하게 정책 시행을 연기하게 됐다"며 "11월 이후 미세먼지가 심한 날의 출퇴근길은 대중교통을 무료로 이용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형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 발령 기준은 당일(0~16시) PM-2.5 평균농도 1㎥당 50㎍ 초과, 다음날 예보 역시 동일한 '나쁨' 수준 이상일 때 해당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