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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기업이야기] "드론이 음식도 배달" 중국 요식업계 혁신을 일구다

배인선 기자입력 : 2017-10-05 06:00수정 : 2017-10-05 15:17
중국 1위 음식배달앱 어러머

어러머가 지나온길[아주경제DB]


"드론이 음식을 배달한다."

중국 상하이에서 9월 23일 개막한 세계무인시스템대회에서 음식배달 전용 드론이 첫 공개됐다. 시속 65km로 최대 20km 떨어진 곳까지 최대 6kg 중량의 음식을 배달할 수 있다. 음식배달 드론이 공개된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봉황망 등 현지 언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음식배달 드론을 선보인 주인공은 중국의 대표 음식주문 배달앱인 '어러머'다. 

어러머는 중국어로 ‘餓了么’다. '배고프냐'는 말의 일종의 구어체다. 어러머는 지난 2008년 탄생해 중국 전통 요식업계에 O2O(온라인 투 오프라인) 바람을 일으키며 중국 음식배달앱의 '선구자'가 됐다. 

어러머가 탄생하게 된 이력은 꽤나 독특하다. 2008년 상하이 교통대 석사생 기숙사 룸메이트 장쉬하오(張旭豪)와 캉자(康嘉)는 밤 늦게까지 대학원 기숙사에서 룸메이트와 컴퓨터로 인터넷 게임을 하다 보면 배가 출출해 질 때가 한 두 번이 아니었다. 툭 하면 전화로 음식을 배달시켜 먹기 일쑤였다. 그러다가 아예 음식배달업을 하면 어떨까 고민하다가 만든 게 바로 어러머다.

캠퍼스 대학생들을 상대로 음식배달 서비스를 제공하던 어러머는 이제 중국인들이 배고플 때마다 즐겨 찾는 필수 앱이 됐다.

지난해말 기준으로 중국 1400개 도시에서 하루 평균 900만개 음식배달 주문을 처리하고 있다. 이용자 수는 1억명이 넘었으며 가맹 음식점 수만 100만개가 넘는다. 일반 중소형 음식점뿐만 아니라 버거킹·피자헛·KFC·맥도날드 등 유명 패스트푸드 체인점까지 가맹점으로 보유하고 있다. 중국인들 사이에서 어러머를 모르면 간첩이라는 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이같은 성공은 어러머의 끝없는 도전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어러머는 중국 요식업계 최초로 식당 메뉴관리, 경영데이터 통계까지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하는 음식점 전용 서비스 시스템 '나포스(Napos)'를 개발해  낙후된 중국 전통 요식업계의 IT화, 시스템화를 이끌었다. 또 자체적인 음식배달 시스템을 구축해 가격경쟁력뿐만 아니라 배달 속도와 서비스 품질도 높였다.

그리고 얼마 전엔 드론을 이용한 음식배달 서비스까지 도전에 나섰다. 사실 음식배달에 있어서 배송시간 단축은 생명이다. 어러머는 고객에게 좀 더 신속하게 신선한 음식을 배송하기 위해 1000여차례 시험비행 끝에 음식배달 전용 드론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이로써 중국인들은 수년내 드론이 배송하는 음식을 집에서 맛볼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어러머의 행보에 주목한 투자자들도 하나 둘씩 제 발로 찾아왔다. 2015년초엔 텐센트, 징둥상청, 다중뎬핑, 중신그룹, 세콰이어 캐피탈 등 거물급 투자자로부터 3억5000만 달러 투자를 유치한데 이어 2015년 말에는 알리바바로부터 12억5000만 달러의 투자금도 유치했다. 이로써 알리바바는 어러머의 최대 주주가 됐다. 

어러머는 올해 들어선 중국 인터넷공룡 바이두가 운영하던 음식배달앱 바이두와이마이(百度外賣)를 약 8억 달러에 인수했다. 이로써 어러머는 시장점유율 50% 이상을 확보, 업계 라이벌인 메이퇀뎬핑과의 격차를 한층 더 벌릴 수 있게 됐다. 

사실 어러머에게도 위기는 있었다. 지난해 3월 중국 국영중앙(CC)TV의 소비자 고발 프로가 어러머 어플에 등록된 음식점들이 제대로 관리되지 못하고 있는 실태를 폭로한 것. 이는 어러머에게 뼈아픈 성찰을 하는 계기가 됐다. 어러머는 이후 음식점 관리를 철저히 하는 데 더욱 역점을 뒀다. 치열한 경쟁구도가 형성된 중국 음식배달앱 시장에서 어러머가 아직도 왕좌 자리를 놓치지 않는 비결이다. 

어러머는 중국 요식업계의 알리바바가 되는 게 목표다. 현재 어러머의 기업가치는 약 55억∼60억 달러 정도로 추산되고 있다. 장쉬하오 어러머 대표는 과거 베이징청년보와의 인터뷰에서 “어러머를 향후 기업가치 1000억 달러 규모의 거대한 그룹으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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