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브레인] 심준혁 지쇼퍼 대표 "데이터 기반으로 '진짜 인기상품'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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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온유 기자
입력 2017-09-29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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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준혁 지쇼퍼 한국·일본 법인 대표 [사진=지쇼퍼 제공]


'지쇼퍼'는 국경간 전자상거래 플랫폼이다. 국내 소비자들이 해외 다양한 물품을 직접 구매하는 것처럼, 반대로 해외 소비자들에게 국내 물품을 소개한다.

그래서 이름도 지쇼퍼다. '글로벌 쇼퍼(Global Shopper)'의 약자로 국경간 쇼핑을 책임진다는 의미다. 사실상 직구라는 개념이 보다 익숙해지면서, 역직구 사이트는 우후죽순 생겨났는데 그중 '진짜'를 표방한 것이다. 

지쇼퍼는 단순히 입소문을 탄 제품이 아닌, 실제 소비자들이 관심을 가지고 구매한 제품을 소개한다. 지난 22일 기자와 만난 심준혁 지쇼퍼 대표는 그 비결을 '데이터 활용 능력'이라고 설명한다.

심 대표는 포항공과대학교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했다. 이후 정보통신학 석사 과정까지 마쳤다. 검색엔진기업 '다이퀘스트'의 창립멤버였으며, SK컴즈에서 검색전략 팀장, 네이버 검색전략·쇼핑 검색 부장 등을 거쳤다.

심 대표는 이런 경험을 살려 실제 데이터를 기반한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만들었다.

대표적으로는 '마켓 트래커'다.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 각 브랜드의 판매 분석과 시장 반응을 실시간으로 수집해 전달하는 시스템이다. 실질적인 데이터 자료를 통해 판매자로부터의 신뢰를 얻는 것은 물론 피델리티와 OAK, SBI, 솔본 등 국내외 투자사로부터 투자까지 이끌어냈다.

덕분에 소비자들도 일시적인 인기 상품이 아니라, 진짜 인기 상품을 접할 수 있다.

지쇼퍼는 사드 이슈에도 불구, 올 상반기 지난해 동기 대비 400%가 증가한 450억원 매출 실적을 올렸다.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인 광군절 등으로 올해 매출은 1000억원을 달성할 전망이다.

비결은 현지 전문팀을 구성해 외부 이슈에 의연하게 대처한 데 있다. 지쇼퍼는 세일즈 역량과 상품 소싱 능력을 갖춘 한·중·일 현지 전문팀을 통해 각 브랜드 상품에 특화된 유통 및 판매 방식을 지원한다.

중국 클라이언트는 중국팀이 전담하고, 상품 소싱은 한국 및 일본팀이 맡는다. 각국 팀이 전문화된 영역에서 시장의 상황을 통합적으로 판단하고 거래를 성사시킨다.

향후에는 중국 시장에 집중하되, 다른 시장 발굴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심 대표는 "중국 온라인 쇼핑 시장 규모는 2013년부터 미국을 제치고 압도적으로 부동의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다"면서 "중국 시장은 놓칠 수 없는 중요한 시장"이라고 말했다.

실제 중국전자상거래연구센터가 최근 발표한 '2017 상반기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 데이터 관측 보고서'에 따르면 올 상반기 중국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3조1000억 위안(약 535조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34.8% 급증했다. 이중 모바일 쇼핑 비율은 63%를 초과한 상태다.

심 대표는 "홍콩을 거점으로 현재 중국, 한국, 일본에 각각 지사에서 약 250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내년 미국과 유럽에 추가 지사를 준비하고 있다"며 "모든 국가의 구매를 연결한다는 ‘G2G (Global to Global) 비즈니스 모델’을 비전으로 삼게 됐다"고 밝혔다.

글로벌 회사로의 도약을 위해 특히 신중을 기하는 부분은 신뢰도다. 정식 통관 절차를 걸치고, 수권서, 위생허가, 원산지 증명 등 합법적이고 투명한 서비스 절차를 판매자에게 제공하고 있다.

심 대표는 "전세계의 구매를 연결한다는 의미의 ‘G2G 비즈니스 모델’을 모토로 중국 시장을 넘어 동아시아 전역을 비롯해 미국과 유럽까지 아우르는 명실상부한 글로벌 전자 상거래 플랫폼을 제공하는 회사로 성장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편, 지쇼퍼는 미국에서 마이사이먼과 국내에서 와이즈넛을 창업한 경험이 있는 윤여걸 대표가 2007년 중국 상해에서 설립한 스타트업 회사다. 현재 국내 뷰티, 패션, 생활용품, 유아동용품, 식품 등 120개사 이상 브랜드의 해외 시장 진출을 돕고 있으며, 티몰, 징동, VIP, 왕이카오라, 샤오홍수, 베이베이왕 등 대표 이커머스 플랫폼과 협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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