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의 TV] 당신이 잠든 사이, "꿈을 보는 건 수지만이 아니였다" 반전···꽉짜여진 속도감있는 전개 '굿'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장윤정 기자
입력 2017-09-28 09:35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사진= MBC 제공 ]


꿈을 보는 것은 수지만이 아니였다. 이종석도 꿈 능력자였다. 

예고편에서 꿈 능력자는 수지인 것처럼 비춰졌지만 실은 이종석도 미래를 꿈에서 볼 수 있었던 것. 무엇보다 진부한 러브스토리가 아니였다. 

'당신이 잠든 사이' 1, 2화에서는 두 사람의 인연과 수지의 꿈, 이종석의 꿈이 서로 맞물리며 속도감있는 전개를 보여줬다. 잘 짜여진 플랫에 예쁜 척하지 않는 수지의 예쁜 척하지 않는 능청스러운 연기와 이종석의 허당끼 넘치는 검사역까지 뚜렷한 캐릭터의 성격으로 극의 입체감이 더한다. 모처럼 본방사수할 드라마가 생긴 예감이 든다. 

지난 27일 첫 방송된 '당신이 잠든 사이에'는 배우 이종석, 배수지 주연에 '피노키오', '너의 목소리가들려'를 집필한 박혜련 작가 작품으로 누군가에 닥칠 불행한 사건, 사고를 꿈으로 미리 볼 수 있는 여자와 그 꿈이 현실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검사의 이야기다.

이날 방송에서는 정재찬(이종석 분)은 꿈에서 남홍주(배수지 분)가 위험에 처한 것을 보고 현실에서 남홍주의 교통사고를 막는 장면이 그려졌다. 특히 이종석과 배수지는 물오른 연기와 케미스트리를 이뤄내며 극의 몰입을 제대로 높였다. 

시청률이 뜨거운 관심을 반영한다. 28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7일 방송된 SBS 새 수목드라마 ‘당신이 잠든 사이에’는 7.2%, 9.2%(이하 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비록 동시간대 1위 자리는 차지하지 못했으나, 9.8%, 10.6%를 기록한 MBC ‘병원선’을 바짝 따라잡으며 ‘수목드라마 시청률 1위’ 자리를 넘보고 있다.

꿈에서 일어날 일을 꿈으로 막는다. 

27일 첫 방송된 SBS 새 수목극 '당신이 잠든 사이에'(극본 박혜련·연출 오충환 박수진) 첫회에서는 남홍주(배수지 분)와 정재찬(이종석 분)의 예지몽과, 이를 막기 위한 정재찬의 고군분투가 그려졌다.

이날 남홍주는 꿈속에서 정재찬과 포옹했다. 꿈에서 깬 남홍주는 모친 윤문선(황영희 분)에게 “꿈에서 처음 보는 사람이랑 안았다”고 말했다. 윤문선은 “네 꿈은 꼭 들어맞잖아”라며 낯선 남자가 누군지 궁금해했다.

정재찬은 남홍주의 옆집에 이사 왔다. 남홍주는 정재찬을 보자마자 꿈속의 남자임을 알고 경악했다. 남홍주는 정재찬이 이사 떡을 돌리러 오자 “다신 찾아오지 마세요”라며 차갑게 답했다. 또 버스정류장에서 만난 정재찬에게 “난 그쪽한테 관심 없거든요”라고 정색해 정재찬에 황당함을 안겼다.

이후 남홍주가 과거에 꿨던 꿈이 현실로 일어났다. 남홍주는 우연히 마주친 남자가 폭발 사고로 죽었던 꿈속 주인공이라는 사실을 알아챘지만, 끝내 사고를 막지는 못했다. 남홍주는 “앞날은 못 바꾼다. 안다고 바뀌는 게 아니야”라면서 회의감을 표했다.

남홍주가 이어서 꾼 꿈에서는 남홍주의 엄마인 윤문선이 죽고 말았다. 꿈에서 깬 남홍주는 윤문선의 죽음을 예감하고 눈물 흘렸고, 이후 윤문선을 지키기 위해 불안한 하루하루를 보냈다.

남홍주의 노력에도 윤문선의 죽음은 다가왔다. 이유범(이상엽 분)이 남홍주를 대신해 운전하던 중 눈길에서 미끄러져 사람을 치는 교통사고가 났다. 차에 치인 사람은 경찰로, 윤문수가 두고 간 휴대전화를 가져다주다 남홍주가 타고 있던 차에 치여 목숨을 잃었다.

남홍주는 이 사고로 무려 10개월만에 깨어났다. 머리카락은 다시 허리만큼 자라 있었고, 남홍주의 꿈대로 어머니는 사망했다.

그 사이 윤문선은 남홍주의 병수발을 들었다. 또 사망 합의금과 치료비를 마련하느라 집과 가게를 처분하고 악착같이 일했다. 윤뮨선은 딸을 위해 일하다 그만 과로로 인한 사고사로 숨을 거뒀다.

[사진= 당신이 잠든 사이에 방송 캡쳐 ]


뿐만 아니라 남홍주는 혼수상태에서 깨어나 자신이 교통사고를 낸 운전 당사자로 몰렸다는 사실까지 알았다. 남홍주는 “내가 낸 사고가 아니다. 난 운전 안했다”면서 무죄를 주장했지만, 이미 모든 증거는 이유범에 의해 조작된 상태였다. 누구도 남홍주의 무죄를 믿지 않았고, 결국 남홍주는 정재찬이 보는 앞에서 자살했다.

남홍주가 “이 모든 게 당신의 꿈이었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옥상에서 떨어진 순간, 정재찬이 꿈에서 깨어났다. 남홍주에게 일어난 모든 일이 정재찬의 꿈이었던 것.

정재찬은 “무슨 꿈이 이렇게 현실감 넘치냐”면서 당황했고, 이후 남홍주의 뒤를 쫓으며 사고를 막으려 애썼다. “오늘 (이)유범 형도 만나지 말고, 눈 오니까 절대 운전하지 말고 차 근처에도 가지 말라”고 전했다. 남홍주는 정재찬을 스토커인 것처럼 취급했다. 하지만 상황은 정재찬의 꿈 그대로 흘러갔다.

정재찬은 남홍주와 이유범의 뒤를 쫓았다. 그리고 이유범이 사람을 칯기 직전 자신의 차로 남홍주의 차를 들이받았다. 결국 정재찬은 꿈에서 본 사고가 발생하는 것을 막아냈다. 하지만 이유범은 정재찬에게 “네가 일부러 차 박은 거냐”면서 분노를 표했다. 정재찬은 “형이 사람 죽일 뻔한 걸 막은 거다”라면서 꿈속에서 본 일을 말했다.

이유범은 “누가 네 얘기를 믿겠냐”며 헛웃음 쳤지만 남홍주는 정재찬에게 다가가 "내가 믿는다"며 그를 포옹했다. 수지의 꿈 대로였다. 

1, 2화만으로도 한편의 영화처럼 잘 짜여진 구도의 이야기가 시청자들의 몰입을 이끌어냈다. 

방송을 접한 네티즌들은  "와 보는데 온몸에 소름 끼침 진짜 재밌다 미친거같은데 영화인줄 한편(묶어서1,2회)보는데 이렇게 재밌기 있나(BI*)"이종석배수지너무잘올림~당신이 잠든 사이에화팅♥(sona****)""수지 연기 잘하더라 예쁘고(mtr020 )"미쳤다..진짜 뭐 1회봤는대 다본거 같은 느낌듬... 한시간짜리 영화본거 같다(경*)" "진짜 재미를 뛰어넘는.. 어마한 뭐가 있을것같은 역시 이종석 갓혜련(smo3****)" 등의 극찬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당신이 잠든 사이에' 2화는 오늘(28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