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바이오 육성 10년 청사진 윤곽...신약 후보물질 100개 발굴·신규 일자리 12만개 창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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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희강 기자
입력 2017-09-27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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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제3차 생명공학육성기본계획 심의·의결...2025년까지 글로벌 바이오 시장 점유율 5% 달성

 

정부가 2025년까지 글로벌 바이오 시장 점유율을 현재 1.7%에서 5%까지 달성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를 통해 글로벌 신약 후보물질을 100개 발굴하고, 바이오 기술 기반 신규 일자리를 12만개 창출하겠다는 복안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7일 '제29회 생명공학종합정책심의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제3차 생명공학육성기본계획'을 심의·의결했다.

글로벌 바이오 시장 규모는 2015년 1조6000억 달러에서 2030년 4조4000억 달러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세계 주요국이 국가 차원의 바이오 기술 선점 및 시장 선도를 위해 고삐를 쥐고 나선 이유다. 일례로 우리나라가 빠진 18개국 1000여명의 연구자가 투입된 '휴먼게놈프로젝트(HGP)'는 4617억 달러의 경제적 가치를 내고 있다.

이에 정부는 글로벌 최초로 연구·개발(R&D) 지향을 목표로 바이오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이번 대책을 수립했다. 우리나라의 글로벌 바이오 시장 점유율을 현재 1.7%(생산 기준 27조원) 수준에서 2025년 5%(생산 기준 152조원)까지 달성하겠다는 향후 10년간의 청사진이 담긴 것.

정부는 우선 '국가 신약 파이프라인 발굴·확보 사업'을 국가전략프로젝트로 수립, 산업계·학계·연구소·병원을 아우르는 '오픈 이노베이션' 방식 R&D에 10년간 5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신약의 글로벌 임상과 해외 판매·마케팅을 지원하기 위해 정부와 기업·금융기관·해외투자자들이 참여하는 '신약 메가펀드(1조원 이상)'도 조성한다. 이를 통해 현재 85개의 국산 글로벌 신약 후보물질을 2026년까지 신규로 100개 더 만들고, 매출 규모가 1조원 이상인 국산 '블록버스터 신약'이 5개 이상 나오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정부는 BT(생명공학기술)+ICT(정보통신기술), BT+의료, BT+금융 등 융합인력을 양성해 융합신산업을 육성하고, 일자리를 창출해 인력 양성·산업 수요 간 미스매치 해소에도 나설 방침이다. 2025년까지 바이오 기술 기반 신규 일자리를 12만개를 창출하고, 관련 분야 종사자를 14만5000명까지 확대한다는 복안이다. 이와 함께 글로벌 신약 임상 프로젝트 협업을 통해 연 매출 500억원 이상 토종 CRO(연구대행기업)를 신규(3개)로 육성하기로 했다.

아울러 정부는 바이오에 수반되는 윤리·규제를 감안해 신기술‧신제품의 조기 시장 진입을 지원하는 한편, 전국에 산재한 바이오 클러스터를 지역별로 특화·연계시켜 광역 클러스터망(인터시티 클러스터)을 형성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글로벌 기술수출액은 2015년 5억2200만 달러에서 2025년에 27억3200만 달러로,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바이오 R&D 건수는 같은 기간 7000건에서 1만건으로 각각 늘린다는 계획이다.

유영민 과기정통부 장관은 "미래 일자리 창출 및 시장 확대가 유망한 바이오는 혁신성장의 중요한 축을 담당할 것"이라며 "관계부처 간 적극적인 협업과 연계를 통해 계획의 내실 있는 이행과 목표 달성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정부의 이번 방안이 정부 주도형 계획으로, 실효성을 거두기는 어렵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민간 기업과 참여자들이 계획을 주도해야 하고, 정부는 조력자의 역할에서 지원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또 글로벌 시장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는 규제들을 해소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들이 언급되지 않았다는 의견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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