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화'로 되살아나는 中 라면 시장… 매출액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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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주 기자
입력 2017-09-26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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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신화망]


음식 배달시장이 뜨면서 지난 몇년 간 하락세를 보이던 중국의 인스턴트 라면 산업이 '고급화' 전략을 거치며 다시 활기를 띄고 있다. 

중국 인터넷 경제매체 허쉰(和訊)은 '불량식품' 이미지로 중국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아왔던 중국의 인스턴트 라면 시장이 지난해부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26일 보도했다. 

중국식품과학기술학회는 최근 베이징(北京)에서 진행한 인스턴트 식품 업계 혁신 발표회에서 라면 산업 규모가 전년 동기 대비 0.9% 증가해 매출액이 지난 몇년 간 처음으로 성장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공개된 수치에 따르면 지난해 주요 라면 기업에서 생산한 생산량은 362억4000만봉지로, 전년 수준(362억5000만봉지)을 유지했지만 매출액은 511억6900만 위안으로 전년보다 4% 늘었다. 

시장조사기업 칸타월드패널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9월까지 도시 가정에서 고급 라면을 구매한 비중은 22.5%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6%P 증가했다. 

특히 월 소득 2만 위안 이상의 해외 여행자 중 42.8%가 라면을 휴대한 것으로 집계되면서 라면이 '고급화 전략'에 성공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소비수준 향상과 건강 의식 제고, 여기에 생소하던 음식 배달 문화가 정착되면서 저가 인스턴드 라면 수요가 줄자 중국 라면 업계가 프리미엄 제품을 통해 난국 타개에 나선 것이다.

주단(朱丹) 중국브랜드연구소 연구원은 "현재의 인스턴트 라면 트렌드가 봉지에서 컵으로 바뀌고 있다"고 분석했다.

일반적으로 컵형태의 라면 단가는 봉지 라면보다 단가가 높다. 이는 지난해 라면 판매량이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매출액이 늘어난 이유로 풀이된다. 

한편 지난해 말까지 라면, 냉동조리식품, 쌀국수 등의 중국 인스턴트 식품을 제조하는 일정 규모 이상의 기업은 1802곳, 산업 가치는 3915억 위안에 달해 전년동기 대비 5.5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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