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만찬, 결국 홍준표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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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은영 기자
입력 2017-09-26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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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 저녁 당대표 초청 만찬 회동

  • 여야, 홍준표 1대1 회담 제의 비판

  • 安, 외교ㆍ안보라인 교체 주장할 듯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당 대표가 27일 청와대에서 만찬 회동을 한다. 하지만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문 대통령의 정치쇼에 들러리 서지 않겠다며 불참 뜻을 굽히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문 대통령과 4당 대표 회동이 될 가능성이 크다. 한편 회동에서 각 당 대표는 주로 북핵 관련 안보 이슈에 대해 치열하게 논의할 예정이다.

◆대통령-여야 당 대표의 두 번째 회동···안보 이슈 거론될 듯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은 26일 “이번 초청 대화는 당 대표 회동으로 추진하고 당 대표 일정을 고려해 27일 저녁 7시 만찬으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회동은 문 대통령이 야당의 의견을 수렴해 마련됐다. 문 대통령은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으로 출국하기 전이던 지난 17일 김명수 대법원장 인준을 호소하며 “그동안 국회와의 원활한 소통에 노력했지만 부족했던 것 같아 발걸음이 더 무겁다”고 밝힌 뒤 “유엔총회를 마치고 돌아오면 각 당 대표를 모시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지난 22일 귀국한 문 대통령이 5일 만에 회동을 하는 것은 추석 전 유엔총회 외교의 성과를 설명하기 위한 행동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25일 “정치권이 국가적 문제에 대한 초당적 협력이라는 추석 선물을 국민에게 드릴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따라서 이번 회동에서는 주로 안보 이슈가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대화는 안보 중심으로 초당적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도 이번 회동에서 외교·안보 라인에 대한 전면 교체를 주장할 것으로 알려졌다. 주호영 바른정당 대표 권한대행은 "북한의 핵 무장이 현실화하는 상황에서 핵 균형의 필요성을 이야기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국당은 불참···“1대 1 영수회담하자”

하지만 한국당은 참석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일관되게 밝혀오고 있다. 홍준표 대표는 26일 “이번 회동은 사단장이 사열하듯 국민에게 보여주기식 정치쇼를 하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하며 일대일 회담을 제안했다. 정우택 원내대표 또한 "야당을 들러리로 세우는 진정성 없는 '쇼통'이라고 판단해 회동에 응하지 않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홍준표 한국당 대표는 지난 7월 19일 대통령-여야 대표 간 첫 회동에도 불참했다. 새로 선출된 여야 지도부 상견례 겸 20개국(G20) 정상회의 성과 보고를 위해 마련된 당시 회동에는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박주선 국민의당 전 비상대책위원장, 이혜훈 바른정당 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참석했다.

한국당의 주장에 대해 정치권에서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박지원 국민의당 의원은 26일 불교방송 라디오에 출연해 “참 이상한 분이다. 제1야당 대표라면 청와대와 대통령의 초청에 응해 자기가 할 말을 다 하면 된다"며 "무조건 만나지 않겠다면서 소통을 하지 않고 협치를 바란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꼬집었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도 26일 YTN 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서 홍 대표의 불참에 대해 “현재의 다당제를 어떤 형식으로든지간에 자유한국당과 집권정당의 1:1 구도, 양당제도로 끌고가려고 하는 그런 속셈이 있다고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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